드루킹 특검, 첫 강제수사 나서… 구치소·변호사 사무실 압수수색
드루킹 특검, 첫 강제수사 나서… 구치소·변호사 사무실 압수수색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6.2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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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서신·메모 등 확보… '핵심인물' 드루킹, 오후 2시 소환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수사를 맡은 허익범 특별검사. (사진=연합뉴스)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수사를 맡은 허익범 특별검사. (사진=연합뉴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맡은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8일 드루킹 김모(49)씨가 수감된 서울 구치소를 압수수색, 첫 강제수사에 나섰다.

전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드루킹' 김씨 등 피의자 4명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압수수색하고 각종 서신과 메모 등을 확보했다.

특검팀은 서울구치소 외에도 드루킹 사건에 연루된 변호사 2명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도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사건 관련 자료를 압수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오후 2시 드루킹 김씨를 서울 강남역 인근에 있는 특검 사무실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공식 수사 개시 이후 의혹의 핵심 인물을 곧바로 불러 조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당초 법조계에서는 특검팀이 인계받은 자료가 상당한 이유로 곧바로 강제수사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경찰과 검찰로부터 인계받은 기록의 분량이 상당하고 인선 등이 마무리되지 않아 분석 작업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동안 특검팀은 허 특검과 박상융(59·19기), 김대호(60·19기), 최득신(52·25기) 특별검사보 3명, 방봉혁(56·21기) 수사팀장 등을 중심으로 검찰·경찰로부터 받은 수사기록을 분석해 왔다.

특검팀은 관련 자료 분석과 드루킹 김씨 등 관계자 조사를 병행해 가면서 향후 수사를 전개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