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민 33인, 옥파 이종일 선생 생가서 독립만세
태안군민 33인, 옥파 이종일 선생 생가서 독립만세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8.06.2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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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민 33명이 27일 오후 태안군 원북면에 있는 옥파 이종일(1858∼1925) 선생 생가를 찾아 기념관을 들러보고 있다.(사진=이영채기자)
충남 태안군민 33명이 27일 오후 태안군 원북면에 있는 옥파 이종일(1858∼1925) 선생 생가를 찾아 기념관을 들러보고 있다. (사진=이영채 기자)

옥파 이종일 선생의 독립운동정신을 잇고자 문화재청, 충남도, 태안군이 후원하고 '소리·짓 발전소'와 '한국예총 태안지회'가 주관한 '대한독립만세 이종일 선생' '옥파 문화제' 프로그램의 하나로 '독립열사 생가지 연계투어'가 진행돼 지역 주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태안군에 따르면 태안군민 33명이 지난 27일 오후 태안군 원북면에 있는 옥파 이종일 선생 생가를 찾아 선생의 고귀한 삶의 업적을 기리고 만세를 불렀다.

이 프로그램은 언론인이자 3.1 독립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에 이름을 올린 옥파 선생이 다른 독립운동가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을 아쉬워 한 '소리·짓 발전소'와 '한국예총 태안지회'가 시행한 '옥파문화제' 프로그램의 하나인 '독립열사 생가지 연계투어'로 이날 선생의 생가지를 찾은 것이다.

이날 오전에는 충남 홍성에 있는 백야 김좌진 장군 생가와 만해 한용운 선생 생가도 찾아 일본강점기 나라를 찾으려는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둘러봤다.

충남 태안군민 33명이 27일 오후 홍성군 결성면에 있는 백야 김좌진 이종일(1858∼1925) 장군 생가를 찾아 기념관을 들러보고 있다.(사진=이영채기자)
충남 태안군민 33명이 27일 오후 홍성군 결성면에 있는 백야 김좌진 장군 생가를 찾아 기념관을 들러보고 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영채 기자)

특히, 태안 출신 독립운동가로 우운 문양목 선생과 옥파 이종일 선생 생가지는 각각 충청남도 문화재자료(403호), 충청남도 기념물(제85호)로 지정돼 있으며, 올해 3.1 운동 99주년을 기념해 충남서부보훈지청은 이달의 우리 고장 현충시설로 '옥파 이종일 선생 생가'를 선정한 바 있다.

이날 문연식 한국예총 태안 지회장은 "훌륭한 선열들이 태어난 고장 태안군의 지역민으로서 독립운동가의 업적과 희생을 생각한다"라며"태안군민 명예 독립열사 33인과 함께 나라 사랑하는 마음과 자긍심을 키우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독립열사들의 생가지 연계 투어를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소리·짓발전소가 올해 문화재청의 '생생문화제' 집중사업 공모에 선정돼 4개 파트로 나누어 옥파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생가지 방문 외에 생가음악회(7월27일), 태안지역 중학생 현장교육연구(9∼10월), 신두리 가을 모래 멜로디(10월6일 예정) 프로그램이 차례차례 열린다.

소리·짓발전소는 태안군과 서산시에 등록된 전문공연예술 단체로 문화재청, 충남문화재단 공모사업 선정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적 자원을 개발하고 지역의 문화재를 활용해 문화예술교육 체험 컨텐츠 기획 작업을 해오고 있으며, 해미읍성 상설전통공연을 총괄기획·연출하고 있다.

소리·짓 발전소 서승희 예술총감독은 "우리 지역 독립운동가인 옥파 선생을 찾아 지역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관광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했다"며 "지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충남 태안군민 33명이 27일 오전 홍성군 결성면 성곡리에 있는 만해 한용운 선생 생가를 찾았다.(사진=이영채기자)
충남 태안군민 33명이 27일 오전 홍성군 결성면 성곡리에 있는 만해 한용운 선생 생가를 찾았다. (사진=이영채 기자)

[신아일보] 태안/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