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언론보도 5건 중 1건, 가해자 입장서 서술
미투 언론보도 5건 중 1건, 가해자 입장서 서술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6.2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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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과 관련한 언론보도 5건 가운데 1건은 '가해자 입장'에서 서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서울YWCA와 함께 1월부터 3월까지 포털사이트 네이버 뉴스 페이지에 오른 '미투' 관련 기사 1500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미투 기사 보도 초점은 피해자 입장이 41.5%, 가해자 입장이 21.6%였다.

미투 운동에 대한 긍정적 해석은 76.6%였으나, 부정적 의견도 15.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립적 의견은 7.9%였다.

대책을 다룬 기사는 23.8%, 구조적 원인을 소개한 기사는 11.4%에 불과했다.

양평원은 "미투 운동에 부정적 내용을 담은 인터뷰를 인용하거나 미투가 문화산업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식으로 보도해 부정성을 강화한 사례도 있었다"며 "언론계도 성폭력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문화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자정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