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비핵화 요구 범위 이해할 것…유해는 아직 못 받아"
"北, 美 비핵화 요구 범위 이해할 것…유해는 아직 못 받아"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6.2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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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북한이 미국 요구사항의 범위를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우리는 완전한 비핵화를 이야기할 때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명확히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핵물질 개발 및 무기화, 미사일 기술 등을 사례로 거론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세부적 비핵화 협상을 자신이 이끌고 있음을 재확인하면서 "이번 사안은 미국과 북한만의 이슈가 아니다"라며 "(핵) 확산 전문가, 한국·아시아 전문가, 국무부와 국방부까지 여러 기관을 아울러 범정부 실무진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유해 송환과 관련해선 "아직 유해를 물리적으로 넘겨받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낙관하고 있다.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유해를 넘겨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 "오늘 200구의 유해가 송환됐다"고 언급한 것과는 상반된 이야기다.

폼페이오 장관은 대북 '최대압박' 기조에 대해선 "현재의 제재를 이행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우선순위에 남아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선 "우리가 위협을 줄였다는 점에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수개월 전이었다면, 긴장을 줄여야 한다는 요구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에도 외교가 실패한다면 평화적 옵션은 소진된다는 점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엔 "그렇다"라며 "우리는 중요한 연례 한미군사훈련 가운데 하나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중단했다. 우리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