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렬 국토차관 "北과 문산∼개성 고속도로 건설 논의"
김정렬 국토차관 "北과 문산∼개성 고속도로 건설 논의"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6.2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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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하게 회담 임할 것‥좋은 성과 거두고 돌아오겠다"
남북 도로협력분과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이(가운데)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회담하기 위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북 도로협력분과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이(가운데)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회담하기 위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북 도로협력 분과회담의 수석대표를 맡은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이 도로 연결과 현대와 의제에 대해 진지하게, 성실하게 회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회담장인 판문점으로 떠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좋은 성과 거두고 돌아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문산과 개성을 잇는 고속도로 건설 등을 제안할 의향이 있으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여기에서 구체적으로 의제를 지금 논의하기는 적절치 않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지난 번에 10년 전에 합의했던 또 연결했던 그 사업에 대한 논의도 분명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개성∼문산 고속도로 건설은 지난 2015년에도 추진됐지만,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중단된 바 있다.

남한의 문산(파주시 문산읍)과 북한의 개성 구간(19㎞)이 이어지면, 서울에서 평양까지 고속도로로 달릴 수 있는 도로망이 연결된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리는 회담에서 동해선·경의선 도로를 연결하고 현대화한다는 판문점 선언 합의 내용을 재확인하고, 구체적 이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유엔의 대북제재가 발효 중인 만큼 지난 26일 남북 철도협력 분과회의 때처럼 공동조사와 연구 일정 조율에 방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

회담에서는 우리측에서 김 차관과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백승근 국토교통부 도로국장 등 3명의 대표단으로 나선다.

북측에서는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을 단장으로 김기철 국토환경보호성 처장, 류창만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장 등 3명이 참석한다.

앞서 김 차관은 지난 26일 남북 철도협력 분과회의에도 수석대표로 나섰다. 북측은 관장 부서가 달라 김윤혁 철도성 부상에서 박 부상으로 단장이 바뀌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