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은 둥글다' 세계최강 독일 꺾어… 한국 2-0 승리
'공은 둥글다' 세계최강 독일 꺾어… 한국 2-0 승리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6.28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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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조별리그 3차전 세계 1위 독일 만나 짜릿한 승리
스웨덴, 멕시코 3-0으로 이기며 독일과 나란히 16강 좌절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손흥민이 두번째 골을 넣자, 대한민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손흥민이 두번째 골을 넣자, 대한민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공은 둥글다'라는 말이 생각나는 짜릿한 승리이자 이전 1·2차전에 진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출전한 한국 축구 대표팀이 세계 최강 전차군단 독일을 만나 후반 추가시간에 김영권과 손흥민의 극장골이 터지며 승리를 거뒀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은 한국의 짜릿한 2-0 승리를 거뒀지만 스웨덴이 멕시코를 3-0으로 꺾으면서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비록 이번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은 좌절됐지만 세계랭킹 57위인 한국이 세계랭킹 1위인 독일을 꺾은 것은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이변을 만들어냈다.

많은 전문가와 국민의 예상은 독일전이 가장 어려울 것으로 봤으나 막상 경기 양상은 전혀 달랐다.

독일의 공격이 생각했던 것보다 무딘 것도 사실이었지만 조현우의 선방쇼와 김영권, 윤영선 등 수비진의 투혼을 발휘하며 독일의 공세를 방어해냈다.

점유율과 패스 성공률에서 밀리긴 했지만 독일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활발한 역습을 연결하며 기회를 노렸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김영권의 슛이 골로 인정받자 대한민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김영권의 슛이 골로 인정받자 대한민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전반전과 후반전을 모두 일진일퇴의 치열한 경기를 펼쳤지만 양팀 모두 득점없이 흘러간 가운데 후반 추가시간에 한국의 득점포가 잇달아 터져나왔다.

후반 48분 손흥민이 올린 코너킥이 독일 수비수의 발을 맞고 흘러 김영권에게 전달됐고 기회를 놓치지 않은 김영권이 골을 뽑아냈다.

부심이 바로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지만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주심은 득점으로 인정했다.

이후 추가시간이 얼마 남지 않자 독일은 노이어 골키퍼까지 한국 수비진영으로 올라와 총 공세를 펼쳤으나 이 틈을 이용한 한국은 비어있는 골문을 향해 롱패스를 연결했고 손흥민이 혼신의 힘을 다해 쫓아가 텅 빈 독일 골대를 향해 쐐기골을 꽂아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스웨덴과 멕시코에 2연패를 당한 후 독일을 이겨 1승2패의 성적을 거뒀고 독일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F조 3위로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한국은 비록 2패를 했지만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기고 독일에 2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진출하는 1%의 확률에 도전했지만 스웨덴이 멕시코를 3-0으로 이기며 이는 무산됐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인 독일도 한국에 패하면서 '우승국 징크스'를 피하지 못하고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됐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추가 골을 넣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추가 골을 넣고 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