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출생아 역대 최저 수준… 인구절벽 현실화 되나
4월 출생아 역대 최저 수준… 인구절벽 현실화 되나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06.2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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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많은 33세 인구 급감 영향… 20대 후반 인구는 많아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올해 4월 국내 출생아 수가 2만7700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통계청은 인구동향 보고서를 토대로 지난 4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2700명(8.9%) 줄어든 2만77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월별 출생아 수 통계를 정리한 1981년 이후 4월 출생아 수가 3만 명에 달하지 못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는 같은 달끼리 비교한 출생아 수로 비교했을 때 작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12개월 연속 역대 최저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것이다.

또 1~4월 출생아 수는 2015년 15만6024명, 2016년 14만7513명, 2017년 12만9000명으로 줄어들다가 올해는 11만7300명까지 내려앉았다. 12만 명을 밑돈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반면 4월 사망자 수는 2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900명(3.9%) 늘었다. 올해 1∼4월 사망자 수는 10만5800명이었다.

이는 인구 구조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아이를 가장 활발하게 낳는 평균 출산 연령인 33세의 인구는 전년 동월보다 11% 정도 줄었다.

다만 20대 후반의 인구는 많은 편이어서 출생아 감소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출생아 수가 계속 줄어들면 30년 정도 후에는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비율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인구절벽이 발생할 수 있다.

한편, 올해 4월에 신고된 혼인은 1년 전보다 500건(2.5%) 늘은 2만600건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같은 달 신고된 이혼은 8700건으로 800건(10.1%)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 생활 기간이 5년 이내인 부부가 갈라서는 사례는 줄었으나 30년 이상인 부부가 헤어지는 황혼 이혼이 늘면서 전체 이혼 건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