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체감경기 3개월째 ‘먹구름’
중소기업 체감경기 3개월째 ‘먹구름’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6.2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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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 7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89.1
제조업 생산 및 설비투자 정체·비제조업 내수부진 등 원인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심리지수가 3개월째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5∼22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7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89.1로 전달보다 1.1포인트(p) 떨어졌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8p 높아진 수준이지만 올해 4월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로는 3개월째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제조업의 생산과 설비투자 정체 속에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분야의 고질적인 내수 부진, 계절적 소강 국면 탓으로 분석된다. 

제조업의 7월 경기전망은 87.9로 전달보다 3.7 떨어졌으나 비제조업은 89.9로 0.7p 개선됐다. 건설업과 서비스업 전망치가 각각 0.2p, 0.8p 높아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의복·의복 액세서리 및 모피제품,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등 8개 업종이 개선됐다. 그러나 비금속광물제품, 음료 등 배에 달하는 14개 업종은 되레 나빠졌다.

비제조업 분야 서비스업에선 교육서비스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 등 4개 업종 경기전망이 나아졌지만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등 6개 업종이 악화했다.

항목별(전산업) 경기 전망치를 보면 내수판매와 수출, 고용수준이 전달보다 나빠졌으나 영업이익과 자금 사정은 나아졌다.

7월 지수와 최근 1년간 항목별 지수 평균치를 비교해보면 제조업의 수출, 영업이익, 원자재 등 전망치는 개선됐으나 경기 전반과 내수, 자금 사정, 재고 등 전망은 악화했다. 비제조업에선 경기 전반과 수출, 영업이익, 자금 사정 등 전망이 개선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중소기업들은 경영 애로(복수응답)를 느끼는 사항으로 절반이상이 내수 부진(54.2%)을 꼽았다. 다음으로 인건비 상승(52.6%), 업체 간 과당경쟁(39.9%), 원자재 가격상승(24.0%)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