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모평 국영수 모두 어려웠다… 올해도 '불수능'?
6월모평 국영수 모두 어려웠다… 올해도 '불수능'?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06.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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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수능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확인할 수 있는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와 수학은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커트라인이 모두 올라갔고, 지난해부터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도 상당한 변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오는 11월 15일에 실시될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해에 이어 전반적으로 어려운 ‘불수능’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결과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영역 140점, 수학 가형 145점, 수학 나형 141점이었다고 27일 발표했다.

또 사회탐구 66~72점, 과학탐구 66~73점, 직업탐구 68~74점, 제2외국어/한문 63점~77점 등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8학년도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과 비교했을 때 국어와 수학 나형은 6점, 수학 가형은 15점 각각 높아진 숫자다.

지난해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영역이 134점, 수학 가형은 130점, 수학 나형은 135점이었다.

표준점수는 학생의 원점수가 평균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타내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울수록 올라간다.

우선 국어영역은 1등급 커트라인 추정점수는 지난해 수능보다 4점 오른 91점(원점수)을 기록했다. 만점자 비율은 지난해 수능(0.61%)보다 줄은 0.25%였다.

국어영역은 문제가 기존 틀을 벗어나지 않았으나 학생들의 체감 난도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영역도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과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의 경우 1등급 커트라인 추정점수가 85점(원점수), 만점자 비율이 0.03%로에 그쳤다. 지난해 수능 만점자 비율은 0.1%였다.

수학 가형은 최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하는 최고난의도 문항 외에 계산이 복잡한 문항이 많아 학생들이 매우 어려워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수학 나형은 1등급 커트라인(131점)이 지난해 수능보다 2점 높았고, 최고점자 비율은 0.05%로 지난해 수능(0.11%)의 절반 수준을 보이며 약간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은 1등급을 받은 학생이 2만2000명 이하로 지난해 수능의 절반에도 못 미칠 정도로 어려웠다.

영어영역은 지문의 난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는데 실제로 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은 1등급 학생은 4.19%(2만1762명)에 불과했다. 전년도 수능(10.03%)보다 매우 감소한 수치다.

이외에 사회탐구 모든 과목에서 1등급 커트라인이 지난해 수능보다 1∼8점 높아졌고, 과학탐구도 지구과학Ⅰ을 제외한 모든 과목이 2∼6점 상승했다.

필수과목인 한국사영역에서는 원점수 40점 이상을 받은 1등급 학생 비율은 지난해 수능(12.84%)과 비슷한 13.04%(6만7909명)로 나타났다.

입시전문가들은 이처럼 이번 6월 모평서 국·영·수 모두 어렵게 출제되면서 앞으로 수험생들의 학습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능이 전년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기 때문에 6월 모의평가 체감 난도는 상당히 높았을 것"이라며 "실제 수능은 이번 모의평가보다 다소 쉽게 출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6월 모평에 응시한 수험생은 총 52만740명이다. 이중 재학생은 45만4505명, 졸업생은 66만235명이다.

평가원은 6월 모평 채점 결과를 28일 수험생들에게 통지할 계획이다. 성적통지표에는 유형 및 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된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