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분석… "근본적 문제 해결해야"
우리나라 남녀 근로자의 임금 격차가 2012년 이후 빠르게 줄어드는 추세이나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와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를 토대 한 ‘성별임금격차 변화와 여성 내 임금불평등 경향 분석 자료’를 27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시간당 성별임금격차는 2010년 37.9%로 정점을 찍은 후 2012년부터 빠르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해 시간당 성별임금격차는 30.7%로, 여성의 시간당 평균 임금이 남성보다 30.7% 적었다.
최근 성별임금격차가 감소한 것은 주로 35~54세 정규직의 임금 격차가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출산기피, 만혼, 일가정 양립지원제도 등으로 직장을 꾸준히 다니는 여성이 증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비정규직 등 취약계층 임금격차는 개선 폭이 미미했고, 고학력 집단의 중상위 임금불평등도 여전했다.
또 이 같은 수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여전히 가장 크다. 2016년 기준 OECD 성별임금격차 평균치는 중윗값 기준으로 14.1%로 조사됐다.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은 "최근 성별임금격차가 줄어들고 여성 내 임금불평등이 일부 완화되는 경향을 보이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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