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6·25 반미행사 현재까지 동향 없다"
통일부 "北 6·25 반미행사 현재까지 동향 없다"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6.2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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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북한, 반미집회 올해 안 열려… 데탕트 신호"
南점검단 방북 동의 통보 지연에 "일정 차질없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올해 북한이 6·25 전쟁 관련 반미행사를 하는 움직임이 아직까지 포착되지 않고 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지금까지는 북한이 6.25 전쟁 발발일로부터 정전협정 체결일까지 반미투쟁 공동 월간으로 지정을 해서 각종 반미행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올해는 현재까지 관련 동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의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그리고 그런 합의사항 이행들이 차질 없이 잘 이행될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상 북한은 6·25 전쟁 발발 당일인 6월 25일부터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까지를 '반제반미투쟁월간'으로 지정하고 다양한 반미 사상 교육과 행사를 개최해왔다.

특히 6·25 당일에 개최하는 군중집회는 가장 상징적이고 정치적인 이벤트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올해 이 같은 행사를 하는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으면서 북한 관계자들의 공식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행사가 열리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북한이 한국전쟁 개시일을 기념하는 '반미 제국주의' 군중집회를 생략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이은 또 하나의 데탕트(긴장 완화) 신호"라고 평가했다.

한편, 백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우리 측 시설점검단의 방북 당일인 이날 오전에야 북측이 동의 통보를 한 데 대해 "기본적으로 남북 간 일정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또 그는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시설의 보수나 행사 진행을 위한 유류 지원이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백 대변인은 올해 70주년을 맞는 정권수립 기념일(9월 9일)과 관련한 북측 동향에 대해서는 "주시할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