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기업대출 중소기업 위주로 증가… 올해만 10조 늘어
비은행 기업대출 중소기업 위주로 증가… 올해만 10조 늘어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06.2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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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기업대출이 빠르게 증가하며 올해에만 10조원이 증가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말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기업대출금은 141조5749억원이다.

지난해 말(131조4153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서만 10조1596억원 증가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이 포함된다.

비은행은 보통 예금은행보다 대출 문턱은 낮지만 금리가 높다.

비은행 기업대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통계 작성 초기인 2013년 59조4417억원이던 비은행 기업대출은 2014년 64조1336억원으로 늘었다.

2015년에는 77조550억원으로 불어나더니 2016년 97조297억원, 지난해 130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액은 2014년 4조6919억원에서 2016년 19조9747억원, 지난해 34조3856억원으로 점차 확대했다.

올해에도 현 추세를 이어간다면 비은행 기업대출은 연간 30조원 가량 증가한다. 역대 최대인 지난해 기록에 살짝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비은행 기업대출은 중소기업 위주로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비은행 기업대출이 증가하는 것은 부동산 임대사업자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은행 기업대출 가운데 중소기업(개인사업자 포함) 대출잔액은 125조544억원으로, 전체 비은행 기업대출의 88.3%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역대 최고였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상대적으로 규제가 헐거운 기업대출로 자금 수요가 옮겨 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과 같이 자영업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게 되면 비은행 기업대출 부실 위험은 더욱 커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한은에 따르면 4월 상호저축은행의 기업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8.38%였다. 1년 만에 0.32%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