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행사 시설점검단, 오늘 금강산 방문
이산가족 상봉 행사 시설점검단, 오늘 금강산 방문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6.2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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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까지 면회소 등 시설물 점검… "최대한 빨리 개보수 할 것"

정부가 오는 8월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를 위해 우리측 시설점검단을 27일 북한에 보낸다.

통일부는 “지난 22일 남북적십자회담 합의에 따라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한 현지 시설점검단을 오늘부터 29일까지 금강산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 정부는 북측에 방북 일정과 점검단 명단을 전달해 북측으로부터 이날 오전 8시30분께 동의 답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을 단장으로 대한적십자사 및 현대아산 관계자, 협력업체 기술자 등 총 20명으로 구성된 점검단은 미리 준비를 마치고 서울을 떠나있다가 북측의 동의가 떨어진 이날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방북할 예정이다.

점검단은 금강산 일대의 이산가족면회소와 금강산호텔, 외금강호텔, 온정각, 발전소 등을 꼼꼼히 점검한 뒤 이를 토대로 현지를 개보수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남북적십자회담의 우리측 수석대표였던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지난 2015년 이후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이뤄지지 않아 면회소 등 시설물이 3년간 방치되다시피 했다”며 “보수를 최대한 빨리 실시해 이산가족 상봉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브리핑에서 밝혔다.

한편 남북은 적십자회담을 통해 지난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8월20∼26일 금강산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25일 이산가족 상봉 1차 후보자 500명을 추첨한 바 있고 오는 7월 중 북측과 생사확인서와 답변서를 주고받은 뒤 8월4일까지 최종 상봉 대상자 100명을 추려 북측과 교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