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시간표 없다' 발언에 美국무부 "CVID 불변"
폼페이오 '시간표 없다' 발언에 美국무부 "CVID 불변"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6.2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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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AF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AFP/연합뉴스)

논란이 되고 있는 북한 비핵화 시간표를 설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발언에 대해 미국 국무부가 입장을 발표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7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가 이 발언과 관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전날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행정부의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며 "그것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라고 답했다.

또 그는 비핵화가 실패하면 다시 강한 제재로 돌아갈 것이라는 폼페이오 장관의 경고가 현실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과의 관여 문제에 대해 중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가 신속한 CVID 대신 점진적인 절차로 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은 (비핵화) 과정의 첫 단계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할 때까지 제재의 효력은 완전히 유지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인 2020년 말까지, 즉 앞으로 2년 반 내에 북한의 주요 비핵화 조치를 달성하기 바란다고 알렸다.

하지만 그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된 CNN방송과의 단독 전화인터뷰에서는 "2개월이든 6개월이든 그것에 대해 시간표를 설정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하면서 입장을 바꾼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