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신태용호, 오늘 독일전서 '기적의 16강행' 도전
[2018 러시아 월드컵] 신태용호, 오늘 독일전서 '기적의 16강행' 도전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06.2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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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2점차 승리하고 스웨덴 패배시 골득실로 조 2위 가능
손흥민-황희찬 등 발빠른 공격수로 독일 느린 발 공략해야
한국 축구대표팀의 문선민, 이승우, 황희찬(왼쪽부터)이 독일과의 조별예선 3차전을 앞두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대표팀의 문선민, 이승우, 황희찬(왼쪽부터)이 독일과의 조별예선 3차전을 앞두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신태용호가 기적적인 16강행 가능성을 두고 독일과 마지막 결전을 벌인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카잔 아레나에서 세계랭킹 1위이자 지난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인 독일과 F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 조별예선 경기에서 스웨덴에 0-1, 멕시코에 1-2로 져 2연패로 조 최하위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아직 16강행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독일이 스웨덴과의 2차전에서 2-1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마지막 3차전에서 한국이 독일을 2점차 이상으로 이기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을 경우, 3승의 멕시코를 제외한 나머지 세 국가가 모두 1승2패가 된다. 이 경우, 한국이 골득실차에서 조 2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로 꼽히는 독일에 2점차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기적에 가까운 상황이 발생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다. 공격진에서는 기존 에이스인 메수트 외질(아스날)이 부진하지만 발빠른 공격수인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의 컨디션이 좋고 중앙미드필더의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도 지난 경기 극적 결승골로 자신감을 얻은 상태다.

단, 중앙수비수인 제롬 보아텡이 지난 경기 퇴장으로 결장하고 중원의 살림꾼 역할을 맡은 제바스티안 루디(이상 바이에른 뮌헨)가 코뼈 골절 부상으로 이탈한 점은 한국에게 호재다.

전문가들은 수비형 미드필더인 사미 케디라(유벤투스)와 중앙 수비 핵심인 마츠 훔멜스(바이에른 뮌헨)의 기동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약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면 기적적인 승리도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멕시코는 치차리토(웨스트햄), 로사노(PSV아인트호벤) 등 발빠른 공격진을 활용한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독일을 무너뜨린 바 있다.

이에 한국도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과 더불어 지난 멕시코전 인상적인 월드컵 데뷔전을 치룬 문선민(인천) 등 발빠른 공격진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 기성용이 부상으로 빠진 중원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정우영(빗셀 고베)이 매꿔줄 것으로 전망되며 논란이 된 수비라인은 기존 장현수(FC도쿄)와 김영권(광저우)라인에 이번 대회 맹활약 중인 조현우(대구) 골키퍼까지 그대로 가동될 가능성이 높다.

신태용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독일이 우리보다 훨씬 강해서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1%의 희망도 놓지 않고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해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고 유종의 미를 거둘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며 많은 응원을 부탁했다.

한편 한국은 독일과의 역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상대전적에서 2승 1패로 뒤져 있다. 역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지금까지 두 차례 만나 모두 패했지만 지난 2004년 부산에서 치러진 평가전에서는 3-1의 2점차 승리를 거뒀던 전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