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연결 공동연구조사단 구성…내달 24일 경의선부터
남북, 철도연결 공동연구조사단 구성…내달 24일 경의선부터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6.26 2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6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철도협력 분과회의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왼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김윤혁 철도성 부상이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6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철도협력 분과회의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왼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김윤혁 철도성 부상이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남북은 동해선·경의선 철도 현대화를 위해 공동연구조사단을 구성하고, 경의선 북측 구간에 대한 현지 공동조사를 다음 달 24일부터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26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철도협력 분과회담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남북철도협력분과회담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남북은 공동보도문에서 "동해선·경의선 철도 현대화를 위한 선행사업으로써 북측구간(금강산-두만강, 개성-신의주)에 대한 현지 공동조사를 빠른 시일내에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철도연결 및 현대화를 위한 공동연구조사단을 먼저 구성하기로 했다"며 "현지 공동조사를 7월 24일에 경의선부터 시작하고, 이어서 동해선에서 진행하기로 했다"고 명시했다.

아울러 남북은 우선 7월 중순에 경의선 철도 연결구간(문산∼개성)에 이어 동해선 철도 연결구간(제진∼금강산)에 대한 공동점검을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역사 주변 공사와 신호·통신 개설 등 필요한 후속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한 동해선·경의선 철도연결과 현대화를 높은 수준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철도 현대화를 위한 설계, 공사방법 등 실무적 대책을 구체적으로 세워나가기로 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착공식은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키로 했다.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추진하는 데서 제기되는 실무적인 문제들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문서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해결해 나가기로 입을 모았다.

한편, 남북은 이날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전체회의와 대표접촉을 각각 2회와 5회씩 가졌다.

회담에는 남측에서 김정렬 2차관을 수석대표로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손명수 국토부 철도국장 등 3명이, 북측에선 김윤혁 철도성 부상을 단장으로 계봉일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국장, 김창식 철도성 대외사업국 부국장 등 3명이 각각 대표로 나섰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1시간5분간 전체회의를, 오후 12시35분부터 33분간 1차 2대2 대표접촉을 진행하면서 공동보도문 초안을 교환했다.

대표접촉에는 남측에서 손명수 국장과 이주태 국장이, 북측에서 계봉일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국장과 김창식 철도성 대외사업국 부국장이 자리했다.

남북 간에 철도·도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것은 2008년 1월과 2월 개성공단 내 위치한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철도협력분과위와 도로협력분과위 회의를 잇따라 연 이후 10년여 만이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