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반도체 아닌 새로운 먹거리, 사회적 가치에서 찾는다"
SK그룹 "반도체 아닌 새로운 먹거리, 사회적 가치에서 찾는다"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6.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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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등 관계사 CEO ‘2018 확대경영회의’ 개최
(사진=SK그룹)
(사진=SK그룹)

SK그룹이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는 방향으로 ‘사회적 가치’를 강조했다.

26일 SK그룹은 이날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가진 ‘2018 확대경영회의’에서 “SK CEO들은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딥 체인지’를 강조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경영목표를 다시 설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내용은 SK그룹 내에서도 반도체 외 다른 먹거리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수출 둔화 등 현재 경영 여건이 10년전 금융위기와 다르지 않다”며 “우리 그룹 실적 역시 반도체를 제외하면 새로운 성장 돌파구가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최태원 회장은 “프랑스 철학자 알렉시스 토크빌은 ‘타인이나 공동체의 이익을 위한 행동은 궁극적으로 개인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며 “사회와 고객에 친화적인 기업은 단기적인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긍정적인 평판으로 장기적인 기업가치가 성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인도의 보텍스, 스웨덴의 ABB, 일본의 도요타 등을 언급하며 “이미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져 블루오션 시프트를 이뤄내고 있다”며 “실제로 사회적 가치를 적극 추구하고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야 한다는 원칙은 글로벌에서도 예외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SK그룹은 각 관계사가 기존 조직에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도록 하는 것과 함께 전담조직을 만들어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 등 추진 방향을 하반기 CEO세미나 때까지 준비하고 내년에 실행할 계획이다.

이날 확대경영회의에는 최 회장과 조 의장을 포함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등 주요 관계사 CEO 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