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좋은 관계 유지중…北서 반미간판 내렸다"
트럼프 "김정은과 좋은 관계 유지중…北서 반미간판 내렸다"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6.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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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웨스트컬럼비아에서 열린 헨리 맥매스터 주지사 지지유세에서 "우리는 큰 성공을 거뒀다"며 "지난 7개월 동안 (북한은) 로켓(미사일)을 쏘지 않았고, 핵실험도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북미정상회담 합의사항에 따라 "우린 (북한을) 비핵화하고 (미군 전사자) 유해를 송환할 것"이라면서 "이 모든 게 '아름다운 문서'(공동성명)에 적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 합의문 내용에 대해 "비핵화를 하고, 이것저것을 하고, 유해를 돌려받고, 많은 일을 한다는 것"이라면서 "실험을 하지 않고, 포기하며 탄도미사일 엔진 (실험) 장소를 포기하고, 단계를 거쳐 북한 비핵화를 해낸다는 것"이라고 압축해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긴 시간이 걸리고, 쉽지 않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으로 본다"면서 "북한이 전국 곳곳에서 반미 간판을 내리고 있다. 내가 곳곳에 내건 반 언론 간판 같은 반미 간판이 북한 전역에 있었는데 그것들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린 아주 멋진 일을 해냈다. 세계는 좀 더 안전해지고, 북한 또한 더 나은 곳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자신 덕분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림픽, 그 올림픽에서 시작됐다"며 "올림픽이 큰 실패로 끝날 수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성공했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도 우리 공을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은 개막식을 보면서 핵무기 공격을 당하고 싶지 않아 했다. 개막식을 보면서 동시에 하늘도 바라보는 것을 원치 않았다"면서 올림픽 전 입장권이 잘 팔리지 않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난데없이 그(김정은 위원장)가 올림픽에 참가하겠다고 하면서 환상적인 성공을 거뒀다. 훌륭한 올림픽이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가짜뉴스(미디어)'들은 내가 (김정은과의) 회담에서 굴욕적 패배를 당했다고 한다. 다른 건 생각해내지 못한다"면서 북미회담 등에 대한 언론들의 비판적 보도에 거듭 불만을 표시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