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김포공항서 충돌 사고
(종합)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김포공항서 충돌 사고
  • 이정욱 기자
  • 승인 2018.06.26 16: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항공기 꼬리‧아시아나기 우측 날개 파손
항공편 4시간 지연…접촉사고 '책임 미루기'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 여객기와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김포공항에서 접촉사고가 났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4시간 정도 운항이 지연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26일 한국공항공사와 항공사에 따르면 26일 오전 8시께 김포공항 국제선 주기장에서 이륙 전 탑승 게이트로 이동하던 아시아나항공 OZ3355편의 날개와 대한항공 KE2725편의 후미 꼬리 부분이 부딪쳤다.

다행이 이번 사고로 두 항공기 모두 승객이 탑승하고 있지 않아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대한항공 여객기는 꼬리 부분이,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우측 날개 부분이 각각 파손됐다. 이로 인해 북경으로 8시50분 출발 예정이었던 OZ3355편은 3시간 50분, 9시5분 오사카로 이륙예정이었던 대한항공 KE2725편은 4시간 지연됐다.

이날 사고 원인을 놓고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

대한항공은 "대한항공기가 230번 주기장에서 35번 게이트로 이동하던 중 관제탑의 지시에 따라 유도로에서 4분간 대기하던 중 아시아나기 날개 끝 부분이 대기 중인 대한항공기 꼬리 부분과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기 역시 토잉카에 실려 있는 상황이어서 주차 중이라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아시아나기는 관제지시에 따라 표시된 센터라인으로 정상 이동 중이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공항과 항공사고조사위원회를 통해 사고 원인 등을 두고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의 정차 위치와 아시아나항공 토잉카 운전사의 과실, 공항 관제의 잘못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