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地選 평가 토론… "정체성 혼란 참패 원인"
바른미래, 地選 평가 토론… "정체성 혼란 참패 원인"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6.2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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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 논쟁 아닌 민생·개혁정당 재생돼야"
세대교체 필요…“安 성찰·柳 불출마" 요구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6.13 지방선거 평가와 과제'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6.13 지방선거 평가와 과제'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은 26일 국회에서 '6·13 지방선거 평가 토론회'를 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원인을 분석하고 향후 진로를 모색했다. 

이날 토론에는 김관영 신임 원내대표와 하태경 의원, 전 국민의당 현신위원장인 김태일 영남대 교수, 장진영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이성권 부산시장 후보(6·13지선 낙선) 등이 참석했다.

하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 참패 원인에 대해 "이번 선거에서 한국당과의 선긋기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새로운 평화시대 개척에 필요한 대안 야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시대적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이지 못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선거 후보 단일화 논의와 송파을 재보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공천 파동을 주된 패인으로 지목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안 전 의원이 김문수 한국당 후보에게 먼저 단일화를 제안하는 모양새를 취한 것은 최악"이라며 "중도성향 유권자들이 바른미래당을 지지할 이유를 없애버렸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안으로 실용노선을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합리적 진보와 개혁 보수를 이념 논쟁이 아닌 여러 정책 사안에 대해 민생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면 적극 수용해 민생정당·미래지향적 개혁정당이 재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도부의 인물교체,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면서 "60년대 후반 출생의 젊은 지도부를 전면에 내세워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성권 부산시장 후보가 "젊은 정당을 만들기 위해 유 전 공동대표가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유 전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한 3선 이상 의원들의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을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