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 주춤 하나?…정부, 하반기 수출 총력 대응
6월 수출 주춤 하나?…정부, 하반기 수출 총력 대응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6.26 12: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업일수 감소·선박수출 기저효과 등…수출 전반 불확실성 커
(사진=김성화 기자)
(사진=김성화 기자)

정부가 올해 1∼5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수출이 6월에는 꺾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하반기 수출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관계부처, 경제단체, 수출지원기관 등과 ‘민관합동 수출투자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모두발언에서 일부 월별 등락이 있었지만 1∼5월 누적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8.2%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2464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연말까지 수출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조업일수 감소와 선박수출 기저효과 등으로 6월 수출이 주춤하고 있다는 점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외적으로도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유럽 양적완화 종료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변동성과 신흥국 경제 취약성 증대, 미중 무역전쟁 등 통상갈등 고조로 수출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수출 하방압력에 위기의식을 갖고 선제로 대응할 것을 당부하면서 수출 증가세 유지를 위한 지원정책을 제시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당장 오는 27일부터 신산업 품목을 수출하는 모든 기업의 수출보험 한도를 최대 2배 확대하고 중소·중견기업 보험료를 20% 할인하는 ‘무역보험 신산업 특별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수출 잠재력이 큰 기업을 먼저 접촉해 무역금융 전 분야에 대한 1대 1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하반기에 수출금융 및 수출마케팅 특별 프로그램도 가동할 계획이다.

갈수록 거세지는 수입규제에 대한 민관합동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아웃리치(대외 접촉)와 국제공조 등을 통해 업계 영향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신(新)남방·신북방 지역으로 중간재와 자본재 수출을 확대하는 등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도 계속한다.

한류를 활용한 박람회와 상품전 등을 통해 ‘K-스타일’ 산업을 새로운 수출 주력품목으로 육성하고 기업의 혁신성장과 해외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투자확대와 규제개선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일자리 창출 실적이 우수한 기업이 수출지원사업에 우선으로 선정되도록 핵심 평가항목에 고용창출 성과를 반영한다.

김 본부장은 “올해 견조한 수출성장을 유지함으로써 수출이 일자리와 소득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자”고 강조하며 “범부처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급변하는 대내외 무역통상 여건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위기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산업부를 중심으로 긴밀히 협조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