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폭행' 조재범 영장기각… 法 "잘못 뉘우치고 있다"
'심석희 폭행' 조재범 영장기각… 法 "잘못 뉘우치고 있다"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6.2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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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심석희를 비롯한 선수들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가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심석희를 비롯한 선수들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가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한국체대) 등 4명을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는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영장전담 선의종 부장판사는 25일 조 전 코치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선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주거가 일정하고 범행을 대체로 인정하며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며 "일부 피해자와 합의하고 많은 지인이 선처를 탄원하는 점, 피의자의 직업과 가족 등을 종합하면 구속해야 할 사유 내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 전 코치는 지난 1월 16일 동계올림픽 대비 훈련을 하던 중 심 선수를 수십 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1년부터 올해 1월까지 심 선수를 포함한 총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선수 4명 중 3명은 여자 선수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3월 26일부터 4월 30일까지 대한체육회와 합동으로 빙상연맹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에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상습 상해 혐의로 조 전 코치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 전 코치는 경찰조사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