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선수 심석희(한국체대) 등 4명을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는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영장전담 선의종 부장판사는 25일 조 전 코치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선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주거가 일정하고 범행을 대체로 인정하며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며 "일부 피해자와 합의하고 많은 지인이 선처를 탄원하는 점, 피의자의 직업과 가족 등을 종합하면 구속해야 할 사유 내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 전 코치는 지난 1월 16일 동계올림픽 대비 훈련을 하던 중 심 선수를 수십 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1년부터 올해 1월까지 심 선수를 포함한 총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선수 4명 중 3명은 여자 선수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3월 26일부터 4월 30일까지 대한체육회와 합동으로 빙상연맹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에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상습 상해 혐의로 조 전 코치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 전 코치는 경찰조사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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