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실종 여고생 추정 시신 부검 결과, 뚜렷한 외상 없다"
"강진 실종 여고생 추정 시신 부검 결과, 뚜렷한 외상 없다"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6.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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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사인 판단할 수 없다" 통보… 경찰, 정밀 부검 검토
24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한 야산에서 경찰이 8일 전 실종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해 운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한 야산에서 경찰이 8일 전 실종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해 운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의 부검 결과 뚜렷한 외상이 없어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전남 강진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1차 부검결과 시신에서 골절 등 뚜렷한 외상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사인을 판단할 수 없다는 소견을 통보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시신에서 골절 등 뚜렷한 외상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사인을 판단할 수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부검 소견을 통보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전날 전남 강진군 도암면 지석리 매봉산 정상 뒤편 7∼8부 능선에서 실종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이 시신은 얼굴과 정확한 키를 눈으로 판별하기 힘들 정도로 부패가 진행돼 가족들도 시신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신은 누군가에 의해 인위적으로 훼손된 것은 아니라 야외에서 부패하면서 알아보기 힘든 상태가 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경찰은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장성분원에서 시신의 부검을 진행했으나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정식 부검 결과를 받아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정밀 부검도 검토할 방침이다.

또 시신의 머리카락이 거의 없었던 점과 현장에서도 전혀 발견되지 않은 점 등도 규명한다.

한편, 전날 오후 경찰이 국과수에 긴급 감정을 의뢰한 DNA 분석 결과는 이르면 이날 중으로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A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께 친구들에게 아르바이트 소개를 해준 아버지 친구 B씨를 만나러 간다고 알린뒤 오후 4시30분께 휴대전화 전원이 꺼지며 행방불명됐다.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B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으나, B씨는 A양 실종 다음 날인 17일 오전 6시17분께 자신의 집 인근의 한 공사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16일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 A양과 일부 동선이 겹쳤던 B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