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염소누출' 호스 감싼 금속망 부식이 원인
'한화케미칼 염소누출' 호스 감싼 금속망 부식이 원인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6.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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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화케미칼 염소가스 누출 사고의 원인이 염소가스 이동 호스를 둘러싸고 있던 금속망(브레이드·braid)의 손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지난달 17일 울산시 남구 여천동 한화케미칼 2공장에서 발생한 염소가스 누출 사고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감식 결과 이번 사고는 염소가스가 이동하는 호스의 외부를 둘러싸고 있던 스테인리스 재질의 망이 손상되면서 압력을 이기지 못한 호스가 파손, 염소가스가 누출돼 발생됐다.

즉, 합성섬유로 된 호스 외부에 감겨 호스의 강성을 높여 내압을 견디게 하는 기능을 하는 스테인리스 망이 부식돼 파손된 것이다.

경찰은 스테인리스 망이 특정 상황에서 부식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어떤 환경이 망을 부식시켰는지를 수사 중이다.

또 원하청 안전관리 담당자, 작업 관리자 등 5∼6명을 소환 조사하고, 그 결과 안전관리나 작업관리 소홀 등이 확인되면 업무상과실치상 또는 업무상과실가스유출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지난달 17일 오전 10시께 울산시 남구 여천동 한화케미칼 2공장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돼 현장 작업자와 인근 근로자 등 2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