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잇딴 뉴스룸 개설…영업 무게추 해외로
삼성전자 잇딴 뉴스룸 개설…영업 무게추 해외로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6.2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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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카자흐스탄·칠레·페루 신설…20개국에 23개 온라인 개설
유럽·중남미·동남아 등 해외 시장 초점…국내 한계 극복 나서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홈페이지)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홈페이지)

삼성전자의 영업 비중이 점점 해외에 맞춰지고 있다. 최근 해외 시장 진출에 앞서 홍보를 위한 뉴스룸을 여러 국가에서 열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대만과 카자흐스탄, 이번 달 6일 칠레와 8일 페루 등 한 달 새 4개 국가에서 홍보 역할을 하는 온라인 뉴스룸을 열었다.

이로써 삼성전자 온라인 뉴스룸은 23개며 국가 수로는 20개국이다. 벨기에 뉴스룸이 네덜란드어와 프랑스어, 인도 뉴스룸은 영어와 힌두어로 나눠 운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태국과 유럽, 중남미 일부 국가 등 글로벌 시장 곳곳에 추가로 뉴스룸을 개설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해외에 브랜드 체험관도 연이어 마련하고 있다. 기존 미국 뉴욕 '837센터'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자일 쇼케이스'에 이어 이달 2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남미 국가로는 처음으로 '삼성 하우스'를 열었다. 영국 런던에도 대규모 디지털 체험 센터인 '삼성 KX LDN'을 오픈하기 위해 현지 업체와 건물 임대 계약을 맺었다.

삼성전자의 이런 행보는 사업 비중이 점점 해외에 맞춰져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유럽과 몇몇 지역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15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018 지속가능 경영보고서’에 나온 생산거점과 판매거점 수를 봐도 알 수 있다. 삼성전자 생산거점은 전체 39개로 이중 11개가 중국에 있다. 또 동남아시아 9개, 우리나라 6개, 유럽과 중남미·북미에 3개씩 있다. 판매거점은 55개로 유럽에 18개, 동남아시아 9개, 중동과 중남미 각각 7개, 아프리카 4개, 중국 3개, 북미 2개 등이다.

최근 온라인 뉴스룸이 개설되고 있는 지역과 판매거점 수가 많은 지역이 일치한다. 삼성전자의 이런 행보가 단순 기업 홍보가 아니라 사업 전략을 지원하고 긍정적인 현지 여론을 조성해 시장공략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해외 출장이 잦은 이유도 국내 경영 복귀 시점을 두고보는 측면도 있지만 삼성전자의 사업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해외 AI·전장사업 등 챙겨야할 비즈니스 미팅 등이 많은 상황”이라며 당분간 국내 일정은 잡혀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 해외법인 매출이 87%에 달하는 등 국내에서 신성장동력 발굴에 한계가 있고 매출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는 만큼 무게중심이 해외로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