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 돌입… 1차 후보자 500명 선정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 돌입… 1차 후보자 500명 선정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6.2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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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선정 기준 마련해 추첨… 생사확인 수순
25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본사에서 박경서 한적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이산가족 상봉 예비후보자를 추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본사에서 박경서 한적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이산가족 상봉 예비후보자를 추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적십자사(한적)가 남북 적십자회담에 따라 3년여 만에 개최되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한적은 25일 인선위원회를 열고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 선정 기준을 논의하고, 결정된 기준에 따라 컴퓨터를 이용해 추첨을 실시, 500명의 1차 후보자를 선정했다.

이번 상봉 후보자 추첨은 이산가족 신청자 중 24일 오후 6시까지 등록된 약 5만7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1차 후보자는 우선 고령자 순으로 연령대별 인원을 배정했다. 특히 90세 이상 고령자는 제20차 상봉 때와 같은 50%를 차지했다.

또 가족관계에 따라 부부, 부자, 부모 등 직계가족, 형제자매, 3촌 이상의 가족관계 순으로 가중치를 부여했다.

박경서 한적 회장은 "오늘 겨우 예비후보 500명을 무작위 추첨했다"면서 "선정되지 못하신 분들을 (북측과 협의를 통해) 다음 기회에 꼭 한을 풀어드리겠다"고 말했다.

향후 한적은 1차 후보자로 선정된 500명의 이산가족에게 연락해 당사자들의 상봉 의사와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이를 토대로 2차 상봉 후보자 250명을 선정한 뒤 다음 달 3일까지 북측과 생사확인 의뢰서를 주고받는다.

의뢰서 교환이 완료되면 이에 기초해 다음 달 25일까지 생사확인 회보서를 교환해 생존자 중 최종 상봉 대상자 100명을 선정해 8월 4일 이산가족 상봉자 최종 명단을 교환한다.

최종 상봉자로 선정된 이산가족들을 상봉행사 전날인 8월 19일 방북 교육을 받은 뒤 이튿날 금강산으로 향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