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여고생 추정 시신 부검… 사망 경위 확인한다
강진 여고생 추정 시신 부검… 사망 경위 확인한다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6.2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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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부패 심한 상태… 이르면 하루만에 결과 나와
24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한 야산에서 경찰이 8일 전 실종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해 운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한 야산에서 경찰이 8일 전 실종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해 운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강진 실종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의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에 들어갔다.

강진경찰서는 25일 오전 9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장성분원에서 A(16·고1)양으로 추정되는 시신 부검을 진행 중이다.

앞서 경찰은 전날 전남 강진군 매봉산 정상에서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패한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된 시신은 얼굴과 정확한 키를 눈으로 판별하기 힘들 정도로 부패해 가족들도 시신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A양의 치아 기록으로 신원을 파악하려고 했으나 간단한 충치 치료만 받는 등 다른 사람과 식별될 만한 특이점이 없었다.

따라서 경찰은 전날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 DNA 감정을 의뢰하고, 부검을 진행 중이다.

부검과 유전자 검사를 통해 경찰은 발견된 시신의 정확한 신원과 숨진 시점, 사인 등을 밝힐 방침이다. 또 시신에서 범인을 추정할 수 있는 DNA 성분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부검 결과가 나오는대로 살해 가능성을 판단한 뒤 관련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부검 결과는 이르면 하루 만에 나올 예정이다.

이날에는 A양의 휴대전화와 소지품 등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시신 발견 현장 주변을 재차 정밀수색할 계획이다.

A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께 친구들에게 아르바이트 소개를 해준 아버지 친구 B씨를 만나러 간다고 알린뒤 오후 4시30분께 휴대전화 전원이 꺼지며 행방불명됐다.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B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으나, B씨는 A양 실종 다음 날인 17일 오전 6시17분께 자신의 집 인근의 한 공사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16일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 A양과 일부 동선이 겹쳤던 B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