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 국내 첫 귀어학교 개교·입학식 진행
경상대학교, 국내 첫 귀어학교 개교·입학식 진행
  • 김종윤 기자
  • 승인 2018.06.25 12: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경상대)
(사진=경상대)

국립 경상대학교는 해양수산부와 지난 22일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지정된 경남도 귀어학교의 개교식 및 입학식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개교식은 한경호 경상남도지사 권한대행, 마대영 경상대학교 부총장, 김무찬 해양과학대 학장, 장충식 경남 귀어학교장, 유관기관 관계자 및 귀어학교 입학생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귀어학교는 귀어 희망자나 어촌에 정착하기 시작한 사람들이 생활관(기숙사) 등에 거주하며 어선어업·양식어업 등 현장중심 어업기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교육기관이다.

기존에 해양수산부와 지자체, 한국어촌어항협회 등이 귀어인 지원을 위해 각종 교육훈련과 컨설팅 프로그램을 추진해 왔으나, 교육기간이 다소 짧고 단편적이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약 2개월에 걸쳐 실무형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는 귀어학교의 개설은 귀어인들의 안정적인 어촌 정착을 유도해 활기찬 어촌을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수부는 실제 현장경험을 통한 성공적인 어업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2016년부터 귀어학교 개설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해, 2016년 6월에 첫번째 귀어학교로 경상대학교를 선정했다. 경남지역은 연근해어업과 굴 양식어업 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귀어여건이 좋은 지역으로 꼽힌다.

경상대 해양과학대학은 10억 원(국비 5억 원, 지방비 5억 원)을 투입해 교육시설 개선, 교육기자재 구입, 생활관(기숙사) 보수공사 등 귀어 관련 전문 교육을 위한 준비를 마쳤으며, 개교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귀어학교 운영에 나선다.

경상대 해양과학대학은 수산·해양 분야에서 가장 오래된 교육기관으로서 어업, 양식, 가공, 유통 분야의 유능한 강사진, 60여 명의 교육생을 수용할 수 있는 해양생물교육연구센터와 생활관을 보유하고 있다. 또 실습교육을 위한 30t과 1000t급 실습선, 선박 항해kk기관 시뮬레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경상대 해양과학대학은 우리나라 수산업 1번지인 통영에 위치하고 있어 교육생들에게 다양한 수산분야의 현장실습을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고, 오랜 기간 동안 수산인을 양성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발판으로 귀어 희망자에게 현장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경남도 귀어학교의 교육생들은 어업, 양식업, 가공업, 유통업 등 귀어에 필요한 이론교육(4주)과 현장 체험실습(2주), 선도어가 등을 통한 위탁교육(1주), 분야별 귀어 전문가와 전문교수들을 통한 토론 및 심화교육(1주) 등 총 8주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바다에서 정직한 땀과 노동으로 인생 2막을 준비하는 귀어인들을 응원한다”며 “첫 귀어학교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아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어촌에 정착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진주/김종윤 기자 kyh7019@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