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여고생 추정 시신 DNA 감정… 결과 이르면 오늘 발표
강진 여고생 추정 시신 DNA 감정… 결과 이르면 오늘 발표
  • 이홍석 기자
  • 승인 2018.06.2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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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현장 감식으로 강력범죄 연관성 조사
추가 수사 통해 공범 여부도 확인
24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한 야산에서 경찰이 8일 전 실종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해 운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한 야산에서 경찰이 8일 전 실종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해 운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남 강진 실종 여고생 A(16·여)양으로 추정되는 시신의 유전자(DNA) 감정 결과가 이르면 25일 나온다.

경찰은 전날 전남 강진군 매봉산 정상에서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패한 시신을 발견하고, 현장에서 채취한 유전자 시료의 긴급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사망 경위 등을 규명하기 위한 부검은 이날 시행될 예정으며, 부검을 통해서도 다시 한 번 유전자 시료 채취가 진행된다.

경찰은 시신에서 범인을 추정할 수 있는 DNA 성분 확보하고,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 대한 정밀감식도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A양의 아버지 친구 B씨(51)가 사망했기에 부검과 현장 감식 등을 통해 강력범죄 등 연관성을 가려낼 방침이다.

사건 당일 외부 세차를 했던 B씨 소유 승용차에서 발견된 머리카락 등 유류품 80여 점에 대한 감식 결과도 다음 주 중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공범의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A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께 아버지 친구를 만나러 집을 나선 뒤 행방불명됐다.

A양은 실종 전 친구들에게 "아버지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다고 해서 만나 해남 방면으로 이동한다"는 내용의 SNS 메시지를 남긴 후 오후 4시30분께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다.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양의 SNS 메시지를 토대로 아버지의 친구인 B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으나, B씨는 A양 실종 다음 날인 17일 오전 6시17분께 자신의 집 인근의 한 공사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아일보] 전남/이홍석 기자 hs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