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고 싶은데 잠이 오지 않는 고통 겪어 본 사람만이 안다. 밤이면 밤마다 잠 들기에 몸부림 친다. 아니 미칠 지경이라는 표현까지 쓰기도 한다.
스트레스, 음주, 흡연 등으로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매년 늘어 지난해 진료 인원이 5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잠이 보약’이란 말을 무색케 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지난해 51만5326명으로 2015년 45만6124명보다 13% 증가했다. 2016년에는 49만4915명이 같은 이유로 병원을 찾기도 했다.
2016년 진료 인원 중에서는 50대가 21.7%(10만7197명)로 가장 많았으며, 40~70대가 전체 인원의 73.9%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59.2%로, 남성 40.8%보다 약 1.5배 많았다.
수면장애란 잠과 관련된 모든 장애를 폭넓게 총칭하는 말로 밤새 충분한 잠을 자지 못하거나 충분하게 잠을 잤지만 낮 동안 정신이 깨어있지 못하는 경우와 수면리듬이 흐트러진 경우, 깨어 있을 때 어려움을 겪는 상태가 전부 수면장애에 해당한다.
불면증은 대표적인 수면장애다. 잠들기 힘들거나 잠에서 자주 깨고 더불어 이른 새벽에 잠에서 깨 수면이 부족한 상태다. 이 상태가 심화되면 자신도 모르게 우울증에 빠질 수 있다.
우울증 즉 우울장애는 의욕 저하와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다양한 인지 및 정신 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 오기도 한다.
우울장애는 감정, 생각, 신체 상태, 그리고 행동 등에 변화를 일으키는 심각한 질환이지만 우리는 이 심각한 질환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버리기가 일쑤이다.
우울장애는 한 개인의 전반적인 삶에 영향을 준다. 우울증의 가장 심각한 증상은 자살 사고로, 우울증 환자의 2/3가 자살을 생각하고 10~15%에서 실제로 자살을 시행하기도 충격적이다.
일부 우울증 환자는 자신이 우울증인 것을 알지 못하고 일상생활에서 상당히 위축돼 생활하며, 기능이 떨어질 때까지도 자신의 기분 문제에 대해 호소하지 않는다.
더불어 거의 대부분의 우울증 환자는 삶에 대한 에너지 상실과 과업을 끝까지 마치는 데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학업 및 직장에서 정상적인 업무에 장애를 느끼고 새로운 과업을 실행할 동기를 갖지 못한다.
우울증 환자의 4/5 정도가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데 특히 아침까지 충분히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일찍 깨거나 밤 사이 자주 깨는 증상을 보인다. 많은 환자가 식욕감소와 체중저하를 보인다. 또 불안 증상도 90% 정도, 성욕 저하 등의 성적 문제를 보이기도 한다. 절반 정도의 환자가 하루 동안 증상의 정도 변화를 보이는데 일반적으로 아침에 증상이 심했다가 오후에 좋아지는 경항을 보인다. 집중력 저하와 같은 인지기능 저하 증상도 상당수에서 나타난다.
불면증, 즉 수면장애는 치료할 수 있다. 수면장애의 암울한 터널 속을 벗어나는데 생각만 바꾸면 누구나 누릴 수 있다. 잠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는 인지행동을 해 보자. 낮에 빛을 보고 활동하고 자신만의 수면의식을 꾸준히 실천해 보자. 이런 시도가 몸과 마음에 하나하나 쌓이면서 밤이 행복해지는 날을 맞게 된다. 잠에 억매이지 말고 잘 수 있는 능력이 내 안에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자.
여기에다 더해 과거, 현재, 미래를 살펴보고 특히 내가 힘들어 하거나 불안해 하는 이유들을 찾아 나름의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