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분오열' 상황서 거목 JP까지 잃은 보수진영 어쩌나
'사분오열' 상황서 거목 JP까지 잃은 보수진영 어쩌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6.24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성태 "큰 어른 잃었다… 환골탈태 계기 가질 것"
보수진영 인사들 통합 촉매제 될 수 있을 지 촉각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이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이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보수진영이 지방선거 참패 여파로 극심한 혼란을 겪고있는 가운데 '보수의 거목'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별세한 것을 계기로 수습국면에 들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 등 보수진영의 핵심인사들은 김 전 총리가 별세한 첫 날인 23일 빈소를 조문했다.

김 대행은 "한국당의 큰 어른을 잃었다.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JP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기린다"며 "또 대한민국 경제가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토대를 세운 업적을 기려 저희가 환골탈태하는 계기를 갖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의 혼란에 대해서도 "다음주 월요일(25일)부터 오전 원내대책 회의를 통해 당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초·재선 의원들의 (쇄신 요구) 목소리를 중시하겠다"고 전했다.

김 전 총리의 별세 전 한국당은 김성태 대행이 내놓은 혁신안과 비대위 구성 문제 등을 둘러싼 내홍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후 김 대행이 '소통'행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힌만큼 한국당 상황이 수습국면에 들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유 전 공동대표도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보수의 위기 상황에서 고인에게 배울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고인은 늘 작은 차이보다 큰 목표를 중시했다"며 "보수가 완전히 폐허가 된 이 상태에서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앞으로 큰 목표를 향해 힘을 합치라고 말하지 않았을까 싶다"

당의 노선, 정체성 문제 등을 두고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에 수습과 단결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보수진영의 대표 양당이 모두 혼란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김 전 총리의 별세가 보수진영 인사들의 통합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한국당에 정우택, 정진석 의원과 이완구 전 총리 등 중진급 이상의 'JP 키즈'들이 포진해있는 만큼 이들이 향후 차기 당권구도에서 일정부분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렇게 된다면 보수통합 및 야권통합 과정에서 큰 변화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