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따리상 면세점 ‘싹쓸이’
중국 보따리상 면세점 ‘싹쓸이’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6.2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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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6600억 매출…사드 만회 넘어 ‘역대 3위’ 기록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국내 면세점 업계가 사드 보복 여파 만회를 넘어 호실적을 보였다. 중국인 관광객 수가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면 앞으로의 실적도 기대해볼만 하다.

24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4억9054만달러, 한화 1조6600억원이다. 지난해 5월 9억3607만달러보다 59.2% 급증하며 월 기준 역대 3번째로 높은 실적을 보였다.

면세점 업계는 올해 들어 실적이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13억8006만달러로 월 매출액 최고점을 찍은데 이어 3월 15억6009만달러로 2달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이어 4월에는 15억2423만달러로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보였다.

업계는 좋은 실적의 원인으로 외국인 매출, 특히 중국 보따리상 효과를 꼽고 있다. 지난달 면세점 외국인 매출액은 11억6740만달러로 내국인 매출 3억2314만달러의 3.6배 규모며 이중 대다수가 중국 보따리상의 싹쓸이 쇼핑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중국인 관광객 수가 예년 수치를 회복하면 면세점 업계에 활력이 더해진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5월 중국인 관광객 수는 37만명으로 지난해 동기 25만3000명 대비 47.4% 증가했지만 2016년 5월 70만5000명의 52.4% 수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