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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그룹 비상장 계열사 971개·비중 85% 달해
대기업 그룹 비상장 계열사 971개·비중 85% 달해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6.2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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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비주력·비상장 계열사 지분 정리 요구…난관 예상
부영 계열사 100% 비상장…롯데 10년간 46개 늘어 ‘최다’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김상조 위원장이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김상조 위원장이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비주력·비상장 계열사 지분 정리’ 요구에 응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재벌 총수가 있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27곳 계열사 수는 지난해 기준 1142개며 이중 비상장은 971개, 85.0%다.

27개 그룹의 비상장사 수는 2007년 595개와 비교해 376개, 63.2%가 늘었다. 같은 기간 상장사 수는 134개에서 171개로 37개(27.6%) 늘어나는 것에 그쳤다.

2017년만 놓고 보면 부영그룹은 24개 계열사 모두 비상장사다. 또 한국투자금융은 29개 중 28개(96.6%), 교보생명보험 14개 중 13개(92.9%), 미래에셋 41개 중 38개(92.7%), 금호아시아나 25개 중 23개(92.0%), GS 69개 중 63개(91.3%), 한화 70개 중 63개(90.0%) 등 90%를 넘는다.

현대자동차(80.4%), SK(83.0%), LG(83.8%), 롯데(89.1%)는 80%를 넘으며 삼성은 63개 계열사 중 47개로 74.6%에 이른다. 조사 대상 중 가장 낮은 곳은 57.1%의 KCC다.

최근 10년 동안 비상장사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롯데로 2007년 36개에서 지난해 82개로 46개 증가했다. 이어 하림이 9개에서 52개로 43개 늘었고 LG그룹은 35개, SK 34개, 한화 31개, LS 26개, 신세계 21개 순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롯데 상장사 수는 3개, SK는 4개, 한화그룹 2개, LG그룹은 1개 늘었다. LS와 한국투자금융, GS 등은 상장사 수 변동이 없다.

김상조 위원장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영에 참여하는 직계 위주 대주주 일가는 주력 핵심 계열사의 주식만을 보유하고 나머지는 가능한 한 빨리 매각해 달라”며 “지분 매각이 어렵다면 가능한 계열분리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런 요구에 대해 김 위원장은 “시스템통합(SI)업체, 물류, 부동산관리, 광고 등 그룹 핵심과 관련이 없는 부문에 총수일가 일감 몰아주기가 이뤄지고 있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비상장 회사를 통한 배당금을 봐도 계열사를 통한 사익 추구 비난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계열사가 100% 비상장사인 부영의 경우 이중근 회장이 이들 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2017년 기준 599억6000만원이다. SK 최태원 회장 배당금 659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며 LG 구본무 회장 253억원, 롯데 신동빈 회장 155억원, GS 허창수 회장 103억원, 신세계 이명희 회장 114억원, 두산 박정원 회장 69억원 등 10대 그룹 회장들보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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