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플랫폼으로 러 중앙·지방병원 연결한다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러 중앙·지방병원 연결한다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6.2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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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러시안 레일웨일즈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솔루션 구축
분당서울대병원은 한·러 의료자문 및 현지 의료진 교육 맡아
지난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제1중앙병원 의료진(테이블 착석)들이 약 300km 거리의 야로슬라블 병원 의료진(화면)들과 원격협진을 시연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제1중앙병원 의료진(테이블 착석)들이 약 300km 거리의 야로슬라블 병원 의료진(화면)들과 원격협진을 시연하고 있다.

KT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함께 러시아 모스크바의 러시안 레일웨일즈 제1중앙병원에서 '한국형 디지털 헬스케어 협력 사업' 개시 기념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KT는 7월까지 러시안 레일웨이즈 제1중앙병원과 지방병원 5개소에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및 솔루션을 구축하고 이후 시베리아 횡단열차에도 동일한 시스템을 구축하여 열차와 병원간 원격협진을 제공할 예정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진단결과를 토대로 한-러간 의료자문 및 현지 의료진 교육을 담당할 예정이다.

KT와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날 기념식에서 모스크바 제1중앙병원, 툴라 소재 병원, 야로슬라블 병원과 3자간 원격협진 시연을 선보였다. 툴라 소재 병원은 모스크바에서 약 200Km 떨어졌고 야로슬라블 역시 300Km 떨어진 병원이다.

우선 의사가 부족한 지방도시 병원에 방문한 환자들의 심박동, 갑상선 상태 등을 모바일 진단기기로 측정하고 KT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에 진단 결과를 저장한다. 이후 모스크바 제1중앙병원 의료진들이 플랫폼을 통해 진단결과를 확인하고 화상으로 원격진료를 진행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은 혈액검사기나 혈당기, 모바일초음파기기와 같은 모바일 진단기기를 통해 심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 당뇨 등을 진단할 수 있다. 간단한 초음파 검진으로 신장·간·담낭 등 복부 장기의 이상유무를 확인하거나 임산부 태아 초음파 검사, 혈관 기본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윤경림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부사장은 "본 사업은 공유된 진단 결과를 활용한 원격협진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며 "디지털헬스케어를 통한 의료인프라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고 말했다.

전상훈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병원장은 "ICT 기업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이 협업했을 때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대표적으로 동반진출 모델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