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택시가총액 사상 첫 4000조원 돌파
지난해 주택시가총액 사상 첫 4000조원 돌파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6.2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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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액 증가율 전년比 7.6%↑… 증가율 속도 소득보다 빨라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지난해 국내 주택 시가총액이 1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며 사상 처음으로 4000조원을 돌파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주택 시가총액은 4022조469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주택 시가총액은 처음으로 4000조원을 돌파했고, 주택 시가총액 증가율은 전년대비 7.6%를 기록했다. 지난해 주택 시가총액 증가율은 2007년 13.6% 이후 가장 높다. 지난 2002~2007년 연 평균 두 자릿수를 기록하다가 금융위기가 터지자 2008년 6.0%, 2009년 5.8%로 떨어졌다. 부동산 경기가 꺾인 2012~2013년에는 3%대까지 쪼그라들었다.

이후 지난 2014년 5.2%, 2015년 5.3%, 2016년 6.5%로 꾸준히 상승하더니 지난해에는 7%대로 올라섰다. 정부가 2014년 8월 경기 부양을 위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규제를 완화하고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지면서 상황이 바뀐 것이다. 저금기로 풍부해진 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흘러들며 주택 가격이 상승하고 주택 공급량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시가총액 증가는 물량 보다 가격 상승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 시가총액은 소득보다 빠르게 늘었다. 지난해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은 1722조4928억원으로 1년 전보다 5.1% 늘었고 주택 시가총액 증가 속도보다 2.5%포인트 낮았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과 주택 시가총액 증가율 격차는 2015년 0.1%포인트에서 2016년 1.6%포인트에 이어 계속 벌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해 말 가계신용은 1450조8485억원으로 전년대비 8.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