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국빈 방문을 마치고 24일 귀국하는 가운데, 고(故)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할 지 주목된다.
김 전 총리는 전날(23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김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청와대는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명의로 "고인의 존재감만큼이나 그의 빈자리는 더 커 보일 것"이라며 애도했다.
또 김 전 총리 빈소에 문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냈다.
한병도 정무수석은 직접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한 수석은 "고인은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위해 역할을 한 것으로 국민은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남덕우 전 총리 별세 때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빈소를 직접 찾아 조문한 바 있다.
이에 문 대통령도 빈소를 찾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조문을 마친 뒤 "대통령 동정에 대해 총리가 함부로 말하는 것은 옳지 않으나 저의 견해로는 오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과 김 전 총리의 관계가 썩 좋지 않았다는 점에서 조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김 전 총리는 2016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대권 후보였던 문 대통령에 대해 "문재인은 이름 그대로 문제"라고 혹평했다.
문 대통령도 대선에서 승리한 뒤 내놓은 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 당시의 인터뷰를 언급하며 김 전 총리를 "정말 많은 문제를 가슴에 품고 고뇌하고 있는 제 모습을 정확하게 본 노련하고 노회한 은퇴 정치인이다", "언제 때 JP인데 지금도 JP냐. 구식정치를 벗어야 한다. 난 JP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적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