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북 적십자회담… '8·15 이산가족 상봉' 논의
오늘 남북 적십자회담… '8·15 이산가족 상봉' 논의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6.2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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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측대표단, 고성 동해선출입국사무소 통해 출경
북한 억류된 우리 국민 석방문제 논의 여부도 주목
남북적십자회담 대표단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8·15 이산가족상봉행사 등 인도적 사안 논의를 위한 적십자회담 출발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북적십자회담 대표단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8·15 이산가족상봉행사 등 인도적 사안 논의를 위한 적십자회담 출발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북이 22일 오전 10시 금강산에서 적십자회담을 개최한다.

이에 따라 이날 8·15를 계기로 한 이산가족상봉행사를 비롯한 인도적 현안들을 어느정도 논의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회담을 위해 우리측 대표단은 오전 7시40분께 강원도 고성군 동해선출입국사무소를 통해 출경했다.

우리측 대표단은 박경서 대한적십자사(한적) 회장을 수석대표로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 우광호 대한적십자사 국제남북국장, 류재필 통일부 국장 등으로 구성됐다.

앞서 북한은 회담 개최 8시간 전인 이날 새벽 2시께 대표단 명단을 남측에 통보해 왔다.

북한이 통보한 참석자 명단에는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단장)과 한상출·김영철 적십자회중앙위원회 위원 등 3명이 포함됐다.

남북은 이날 회담을 통해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관련한 합의를 재차 확인하고 날짜와 장소, 규모 등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오는 8월에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개최되면 약 3년 만에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는 셈이다.

앞서 남북은 지난 2015년 10월 제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박경서 한적 회장은 전날 서울에서 출발하면서 "북측과 인도주의 제반 문제, 특히 이산가족 5만7000명의 한을 푸는 프로그램을 어떤 식으로 얼마만큼 어떻게 하느냐는 것을 잘(협의)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한편 회담에서는 이산가족 상봉행사 현안뿐만 아니라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의 석방문제와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조명규 통일부 장관은 지난 1일 고위급회담 종료 뒤 브리핑을 통해 “모든 협상이라는 게 총론이 우선이 되고 각론이 후에 따라와야 하니까 각론이 총론을 훼방시키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 그걸 (제기)할 생각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반면, 북한은 지난 2016년 중국 식당에서 일하다 집단 탈북한 종업원 12명의 송환문제를 언급할 수도 있다.

북측은 줄곧 이들이 납치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과거 이 문제를 두고 이산가족상봉행사의 조건으로 내걸기도 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