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평화의 기회 열려…남·북·러 3각협력으로 확장"
文대통령 "평화의 기회 열려…남·북·러 3각협력으로 확장"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6.2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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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한러 우호·친선의 밤' 만찬 간담회
재외국민·고려인 동포·러시아 인사 등 200여명 초청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 숙소 호텔에서 열린 '한-러 우호 친선의 밤' 행사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 숙소 호텔에서 열린 '한-러 우호 친선의 밤' 행사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한반도에 역사적인 평화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 다시는 한반도에 전쟁은 없을 것이고, 남북 협력이 러시아와의 3각 협력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러 우호증진에 기여한 재외국민, 고려인 동포 및 러시아 인사 등 200여명을 초청해 '한러 우호·친선의 밤' 만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모스크바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내일 저는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한반도와 유라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지지와 성원을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2020년에는 양국이 수교 30주년을 맞는다. 짧은 시간 이룬 양국 발전의 폭과 깊이가 놀랍다. 특히, 협력의 분야가 국민의 삶과 가까워지고 있다. 양국 국민들의 건강과 복지가 우리의 협력의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만간 모스크바 스콜코보에 한국형 종합병원이 설립될 예정"이라며 "(이 병원에서)암, 심장, 뇌신경, 재활에 전문성을 갖춘 양국 의료진은 생명을 살리고 희망을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문화·역사·한글교육 등을 통해 동포들이 한민족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차세대 동포들을 위한 직업초청 연수 및 장학금 지원 사업, 무국적 고려인들이 안정적으로 러시아에 체류해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지원 사업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연해주를 비롯해 러시아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 최재형·이위종·김만겸·김경천·김규면·구철성 선생의 후손들이 참석했다.

러시아 각계에서 활동하는 동포들과 세르게이 스테파신 전 총리, 이고리 바리노프 민족청장, 이고리 레비틴 대통령 보좌관 등 러시아 측 인사들도 함께했다. 

[신아일보] 이동희 기자 nic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