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감전사 74명… "젖은 손으로 전기제품 접촉 NO"
최근 3년간 감전사 74명… "젖은 손으로 전기제품 접촉 NO"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6.2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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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올해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됨에 따라 물기와 습기로 인한 감전사고 위험에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총 1673건의 감전 사고로 74명이 목숨을 잃었다. 연도 별 사망자는 2014년 37명, 2015년 19명, 2016년 18명이다.

특히 감전 사고는 장마와 호우가 시작되는 6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7, 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이 시간 동안 8월에만 209건이 발생해 가장 많았으며 7월 207건, 6월 159건 등의 순이었다.

감전 형태로 보면 전기가 흐르는 충전부에 직접 몸이 닿아 발생하는 사고가 60%(1006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크 발생 28%(468건), 누전 9%(143건) 등이 뒤를 이었다.

행위 별로는 전기 보수 공사가 7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장난과 놀이로 인한 사고가 156건, 농·어업 활동 중 사고 22건, 보행 중 사고 16건 등으로 나타났다.

감전사고를 예방하려면 젖은 손으로 전기제품을 만지지 않아야 한다. 누전차단기는 정기적으로 작동 상태를 확인한다. 전기설비를 정비하거나 고칠 때는 전원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어린이 감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콘센트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안전 커버를 사용하고, 멀티탭이나 전선 등은 가급적 어린이 눈에 띄지 않도록 정리한다.

농업용 양수기를 작동할 때는 반드시 마른 손에 절연장갑을 착용해야 하고, 야외에 노출된 양수기는 비에 젖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특히 비가 내리는 날에는 거리 가로등이나 신호등, 에어컨 실외기 등 전기 시설물과 접촉을 피해야 하는 것이 좋다.

김석진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물기와 습기가 많은 여름철 젖은 손으로 전기용품을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특히 어린이 감전사고 예방을 위해 평소 감전의 위험성을 설명하고 전선이나 전기제품을 가지고 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