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5주년 특집] 위기의 프랜차이즈, 가맹점 매출 향상이 ‘해법’
[창간15주년 특집] 위기의 프랜차이즈, 가맹점 매출 향상이 ‘해법’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6.21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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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산업 전문가 진단]
프랜차이즈본부-점주 충분한 대화해야
구매협동조합 설립 등 유통구조 개선도
 

프랜차이즈는 가맹본부와 가맹점주가 유기적인 고리로 묶인 관계다. 전문가들은 서로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균형발전’을 강조했다. 특히 가맹점 매출을 향상시키는 것이 급선무이며 이를 위해선 본사의 프랜차이징 방식과 가맹점 매출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마케팅의 여부 등에 신경을 써야한다는 것이다.

박호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대회협력 실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다”며 “제일 논란이 되는 필수품목 지정과 물류에서 수익을 남기는 구조 등 많은 부분에 대해 지속적인 대화와 협의를 함으로써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본사가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가 유통마진에서 폭리를 취하는 등 잘못된 방식 때문이라고 지속적으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가맹본부의 높은 마진율을 폭리로 보면서 ‘갑질’로 몰아세울 것이 아니라 ‘가맹점 수익률‘에 무게 중심을 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본부가 필수물품을 팔면서 얼마나 많은 마진을 남기는가는 공급가에서 원가를 빼는 것으로 간단하게 구할 수 있지만 격차가 크다고 해서 무조건 폭리로 몰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원가는 여러 벤더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는 목소리를 냈다.

그는 “가맹본부에 원가인 것이 제조사에게는 공급가가 되고 이 가격은 제조사와 가맹본부간 거래규모, 거래기간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본질을 보려면 본부 마진율이 아닌 가맹점 수익률을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종열 전국 가맹점주협의회 연석회의 정책국장은 ‘구매협동조합’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정 국장은 “유통구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일단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충분한 대화와 논의가 필요한 것은 물론이며 점주들이 나서서 물류를 공동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인 ‘구매협동조합’이 도입된다면 경제적 공동운명체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구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가맹점주들이 불합리를 문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 충분히 갖춰질 때만이 프랜차이즈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 것이다”고 덧붙였다.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무분별하게 늘어나는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박호진 프랜차이즈산업협회 실장은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지나치게 많은 것도 문제다”며 “미국은 3000개 일본은 2000개인데 반해 국내의 경우 5000개에 달한다. 제대로 된 브랜드를 선별해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키우는 제도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