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여고생 실종 엿새째… 경찰, 10개 중대 증원 '집중수색'
강진 여고생 실종 엿새째… 경찰, 10개 중대 증원 '집중수색'
  • 이홍석 기자
  • 승인 2018.06.2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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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전남 강진군 도암면 일대에서 경찰이 인력과 탐지견, 드론, 헬기 등을 동원해 수색하고 있다. (사진=전남지방경찰청)
20일 오전 전남 강진군 도암면 일대에서 경찰이 인력과 탐지견, 드론, 헬기 등을 동원해 수색하고 있다. (사진=전남지방경찰청)

아빠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다며 집을 나섰다가 실종된 전남 강진 여고생을 찾기 위한 경찰의 수색이 엿새째 이어진다.

전남경찰청은 21일 타 경찰청 10개 중대 800여명과 소방, 열 감지 장비를 탑재한 헬기, 수색견 등을 동원해 실종된 여고생 A(16)양을 찾기 위한 수색을 대대적으로 벌인다고 밝혔다.

이번 수색에는 광주경찰청 범죄분석관 4명과 경찰청 실종분석전담반 6명이 보강됐다.

수색 범위는 A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강진군 도암면의 한 야산과 인근 도로변 등에서 이뤄진다.

A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께 아빠 친구를 만나러 집을 나선 뒤 행방불명됐다.

A양은 실종 전 친구들에게 "아버지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다고 해 만나서 해남 방면으로 이동한다"는 내용의 SNS 메시지를 남긴 후 오후 4시30분께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다.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양의 SNS 메시지를 토대로 아버지의 친구인 B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으나, B씨는 A양 실종 다음 날인 17일 오전 6시17분께 강진 한 공사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B씨가 숨지기 전 자신의 집에서 의류 등을 태웠고 세차를 한 점, A양의 부모가 찾아오자 뒷문을 통해 도주한 점 등을 토대로 A양과 연관성이 있을 것을 보고 행적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의 SNS 메신저와 숨진 B씨의 행적 등을 토대로 A양이 범죄 피해를 당했을 가능성도 염두해 두고 다각도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야산 등에서 집중수색을 벌이게 될 것"이라며 "A양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전남/이홍석 기자 hs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