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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국·품목 쏠림현상 심화…"수출 다변화 나서야"
한국 수출국·품목 쏠림현상 심화…"수출 다변화 나서야"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6.20 1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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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수출 집중도, 홍콩 제외하면 가장 높아
반도체 비중도 2년 반 사이 8.4%p 급증
"수출 안정성 차원에서 다변화 필요해"

한국 수출구조에 대한 문제점이 연이어 지적되고 있다. 수출시장이 특정 국가에 집중되고 있으며, 수출품목 중 반도체 편중현상도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2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우리나라 수출시장 다변화 비교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총 수출 가운데 중국·미국 등 주요 2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6.7%로 ⅓을 차지했다. 여기에 베트남·홍콩·일본 등 한국의 5대 수출시장으로 범위를 넓히면 그 비중은 56.5%로 절반을 넘었다.

수출시장 내 경쟁도와 집중도를 나타내는 '허핀달-허쉬만 지수(HHI)' 역시 세계 수출 10강 가운데 한국이 954를 기록, 홍콩을 제외하고 가장 높았다.

지난해 수출 10강의 수출시장 집중도(HHI).(자료=무역협회)
지난해 수출 10강의 수출시장 집중도(HHI).(자료=무역협회)

이 같은 주요국에 대한 수출 쏠림현상은 전형적인 '고수익·고위험' 구조로 이어진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해 중국·미국·독일·일본·네덜란드·프랑스 등 수출 7강의 수출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기대수익률과 변동리스크가 일본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시 말해서 수출 호황일 때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지난해 중국과 사드 갈등을 겪은 것처럼 주요국 리스크가 발생할 때는 매우 취약한 구조인 것이다.

수출시장 쏠림현상뿐 아니라 수출품목 편중도 심화되고 있다. 같은 날 한국경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우리나라 수출 중 반도체 비중은 20.3%를 차지한다. 이는 지난 2015년 11.9%에 비해 2년 반 만에 8.4%p나 급증한 수치이다.

한경연은 "전체 수출 중 반도체 단일 품목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반도체 수출 감소 시 우리 경제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산업은행에 따르면 국내경제와 세계 반도체 시장 간의 상관계수는 지난 10년(1997년~2008년) 0.46에서 최근 10년(2009년~2017년) 0.82로 급격하게 높아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경연은 "중국의 공급능력 확대에 따른 단가하락 가능성,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 등으로 반도체의 장기적 성장세 유지가 불투명하다"고 우려했다. 세계적 시장조사 기관인 Gartner도 국내 주력 수출품목인 메모리반도체 시장 성장률이 점차 둔화돼 내후년에는 마이너스 16.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세계 반도체 시장 성장률 전망(%).(자료=Gartner)
세계 반도체 시장 성장률 전망(%).(자료=Gartner)

전문가들은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으로 '수출품목 및 수출시장 다변화'가 시급하다고 의견을 모은다. 특히 지금까지의 수출시장 다변화가 수출시장 확보와 수출의 양적확대를 의미했다면, 앞으로는 수출의 안정성 측면을 위해서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귀일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위원은 "중국과의 사드 갈등, 미국의 철강 쿼터 및 한·미 FTA 개정 요구 등을 통해 수출 변동성 리스크가 커지면서 중국 등 소수국가에 집중된 우리 수출구조가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신남방·신북방 시장 개척을 통해 수출시장을 보다 다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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