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블랙박스 차량화재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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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욱 기자
  • 승인 2018.06.2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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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동차 화재사고 원인 1위 전기배선…"엔진 피해 설치해야"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최근 서울시에서 일어난 자동차 화재 사고를 분석한 결과 차량 내 전기배선과 기계적 결함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최근 3년 간 서울시에서 발생한 자동차 화재 사고 통계 분석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지난 3년 간 서울시에서 일어난 전체 화재 사고 건수는 1만8342건이다. 이 중에서 차량화재 사고가 1371건, 7.5%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43명(사망 1명‧부상 42명)을 기록했다.

차량화재 원인을 유혈별로 살펴보면 전기문제가 361건, 26.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계적 결함과 원인 미상이 각각 323건, 23.6%와 288건, 21% 등의 순이었다. 교통사고로 발생한 충돌 화재가 발생한 경우도 88건, 6.4%나 됐다.

소방재난본부와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최근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등 운전자 편의를 위해 추가 설치되는 전기제품들이 많아 별도의 전기배선이 많아진다”며 “전문 정비업체를 통해 설치하는 등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부득이 전기배선을 추가로 설치해야 할 경우에는 엔진 부근으로 전기 배선이 지나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기계적 원인에 의한 화재예방을 위해서는 주차된 차 안에서 에어컨을 켜 놓은 상태로 잠이 드는 경우를 조심해야 한다. 이 경우, 운전자도 모르는 사이에 가속페달을 밟아 엔진에서부터 배기계통까지 과열에 의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차량 화재가 전체 화재 중에 7.5%를 차지하는 만큼 운전자의 차량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습하고 무더운 여름철에 전기배선 점검을 철저히 하고 평소 엔진계통의 정비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