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남북 경제협력, 러시아까지 함께해야"
文대통령 "남북 경제협력, 러시아까지 함께해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6.2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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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순방 하루 앞두고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
"한러 정상,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평화체제 구축에 같은 목표"
"김정은과도 공감대 나눴다… 대표적 3각 협력 철도·가스·전기"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국빈방문을 하루 앞둔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한러 양국의 공동번영을 위한 비전을 밝히고 있다. 이날 인터뷰는 러시아 공영통신사 타스통신, 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 국영 러시아방송과 합동 인터뷰로 진행됐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국빈방문을 하루 앞둔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한러 양국의 공동번영을 위한 비전을 밝히고 있다. 이날 인터뷰는 러시아 공영통신사 타스통신, 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 국영 러시아방송과 합동 인터뷰로 진행됐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러시아 순방을 하루 앞둔 20일 "한반도의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그때부터는 본격적인 남북 경제 협력 시대가 열릴 텐데, 그때의 남북 경제 협력은 러시아까지 함께하는 남북러 3각 협력이 돼야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러시아 공영통신사 타스통신, 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 국영 러시아방송과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나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또 평화체제 구축에 대해서 같은 목표를 갖고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남북 간의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앞으로 중장기적으로는 동북아 전체의 다자 평화 안보 협력 체제로 발전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 점에서 한국과 러시아는, 그리고 나와 푸틴 대통령은 끝까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의 상황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푸틴 대통령님께서 일관되게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유엔안보리의 강도 높은 제재 결의에 동참해 주셨고, 또 그 제재 결의를 철저하게 이행을 하면서 평화적인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을 일관되게 주장을 함으로써 오늘의 상황을 잘 이끌어 주셨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까지 보여주신 푸틴 대통령님의 협력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계속적인 협력을 기대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국빈방문을 하루 앞둔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한러 양국의 공동번영을 위한 비전을 밝히고 있다. 이날 인터뷰는 러시아 공영통신사 타스통신, 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 국영 러시아방송과 합동 인터뷰로 진행됐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국빈방문을 하루 앞둔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한러 양국의 공동번영을 위한 비전을 밝히고 있다. 이날 인터뷰는 러시아 공영통신사 타스통신, 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 국영 러시아방송과 합동 인터뷰로 진행됐다. (사진=청와대 제공)

 

또한 문 대통령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성공을 간절히 기원했는데, 제 기대 이상으로 대성공을 거두었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관계는 지난 70년간 적대와 갈등 속에 있어왔다. 이제 북미 관계는 그런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평화체제로 나아가는 그런 역사적인 대전환을 이뤘다"며 "구체적인 방안으로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고, 또 미국은 북한의 안전에 대한 보장을 약속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과제는 그 훌륭한 합의를 완전하고 신속하게 실천해 나가는 것"이라며 "지금 남북 간의 합의와 북미 간의 합의는 아주 빠르게 실천이 되고 있다. 북한은 앞으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또 핵실험장을 폐기했으며 앞으로 또 미사일 엔진 시험장의 폐기도 약속을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남북 간에는 그동안 휴전선을 마주보면서 서로 상대방을 비난하던 그런 선전방송도 이미 다 중단하고 방송시설들을 철거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번에 한국과 미국은 대규모 연합훈련의 유예까지 결정했다"며 "아마 북한의 미군에 대한 유해 송환도 빠른 시일 내에 있을 것이라고 본다. 북미 간 빠른 실무협상이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한은 더욱 더 구체적인 비핵화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고, 또 미국은 거기에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들을 신속하게 이렇게 제시하면서 함께 실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비핵화에 대한 의지는 분명했고 그래서 핵을 내려놓는 대신 자신들의 체제를 보상받을 수만 있다면 기꺼이 핵을 내려놓고, 경제 발전에 전력을 싣겠다는 그런 의지를 보였다"며 "앞으로 남과 북이 함께 평화 번영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그런 분명한 의지를 보였고, 그 의지는 우리가 합의서에 그대로 남겨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남북 간의 그런 경제 협력은 또 러시아와의 3각 협력으로 이어져야 한다하는 점에 대해서도 저와 김 위원장은 서로 공감을 나눴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러 경제협력과 관련해서는 "대표적인 3각 협력이 빠르게 시작될 수 있는 사업만 들더라도 우선은 철도, 가스, 전기, 이렇게 3개 분야를 들 수 있다"고 운을 뗐다.

문 대통령은 "철도는 남북철도가 연결이 되고, 그 연결된 남북철도가 러시아 시베리아철도와 연결이 된다면 우리 한국으로부터 유럽까지 이렇게 철도를 통한 물류 이동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그것은 북한에게도 큰 경제적 이익이 되고, 우리 한국에게도 엄청난 이득을 주게 되고 러시아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러시아 가스의 경우에도 가스관을 통해서 러시아의 천연가스가 북한으로 공급되고, 또 한국으로 공급되고, 나아가서는 해저관들을 통해서 일본으로까지 이렇게 공급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전기의 경우 러시아가 추구하는 에너지링 이런 부분도 동북아 전체가 함께하면서 러시아에서 생산된 전력이 북한과 한국으로, 그리고 또 나아가서는 일본으로까지 이렇게 공급될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이 앞으로 유라시아대륙의 어떤 공동번영을 아주 촉진하는 그런 길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