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장애인 위한 출판지원·취약계층 독서기회 확장할 것"
文대통령 "장애인 위한 출판지원·취약계층 독서기회 확장할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6.2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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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 맞아 SNS에 글
"책 접근하기 어려운 분들 위한 노력도 계속돼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정부는 장애인들을 위한 출판지원뿐만 아니라 취약계층과 독서기회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을 맞아 SNS에 올린 글에서 "더 많은 분들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책에 접근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한 노력도 계속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시각장애인 중 점자를 할 수 있는 분은 5% 밖에 되지 않고, 점자도서나 녹음도서는 전체 출판도서의 2%도 되지 않는다"며 "이분들을 위해 저도 작년 2월 시각장애인용 녹음도서 제작에 힘을 보탰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제는 '확장'"이라며 "다양한 분야와 형태의 책을 모두 담아내지는 취지다. 많은 분들이 흥미를 갖고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책을 생각하면 아버지가 먼저 떠오른다"며 "한 번 장사를 나가시면 한 달 정도 만에 돌아오시곤 했는데 그때마다 제가 읽을 만한 아동문학, 위인전을 사오셨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책 읽기를 좋아하게 된 것은 아버지 덕이었다"며 "독서를 통해 세상을 알게 되었고 인생을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도 제게 보내주시는 책은 꼭 시간을 내어 읽는다"며 "발로 뛰고 자료를 뒤지며 보낸 작가의 노력과 생각을 만나는 시간"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정성을 다한 편집·출판인들에게 예의를 다하는 시간이기도 하다"면서 "그러나 늘 그렇듯이 제가 책을 통해 얻는 게 훨씬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정신이 강한 나라는 그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고 그 정신은 선대의 지혜와 책을 통해 강해진다"며 "어떻게든 짬을 내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부쩍 커진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책 속에서 얻은 지혜를 나누는 일도 즐겁고 자연스럽게 엄마 아빠의 책 읽기를 닮아가는 아이들을 보면 행복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지금 무슨 책을 읽고 계신가요"라고 물은 다음 "올 한해 책으로 안부를 묻다 보면 우리 모두 지혜의 나무를 한그루씩 키워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