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용수 장애인 비하 논란에 '아침마당' 측 "비하 할 의도 전혀 없었다"…시청자 질타·전장연 성명서 이어지자 사과
엄용수 장애인 비하 논란에 '아침마당' 측 "비하 할 의도 전혀 없었다"…시청자 질타·전장연 성명서 이어지자 사과
  • 김지영 기자
  • 승인 2018.06.20 10: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방송캡처)
(사진=방송캡처)

 

KBS '아침마당' 측이 엄용수의 장애인·여성 비하 논란에 대해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지난 14일 KBS '아침마당' 목요특강에는 엄용수가 출연해 '엄용수를 아시나요?'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진행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엄용수는 "고추 축제하면 고추로 받고, 딸기 축제를 하면 딸기로 받고, 굴비 아가씨 축제를 하면 아가씨로 받는다", "내가 성희롱 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가? 난 뛸 수 없기 때문에 금방 붙잡힌다", "6급 장애인이 된 뒤 교통비 30% 할인 받아 가만히 앉아 1년에 천만원을 번다" 등 부적절한 발언으로 시청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이에 지난 19일 '아침마당' 제작진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엄용수의 장애인 비하 등 문제가 된 발언에 대해 "엄용수가 장애 등의 역경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삶에 임하라는 메시지와 현금보다는 인간적 의리를 중요시 한다는 본인의 의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 방송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녹화 방송이면 충분히 편집에서 거를 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생방송이었기 때문에 이 또한 여의치 못했다"며 "엄용수는 물론, 제작진은 장애우 및 여성들을 비하 할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밝히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한편 전국장애인연합회(전장연)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9일 '장애와 여성에 대한 모욕 비하발언, 차별행위를 자행한 엄용수와 공영방송 KBS는 관련내용 방송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앞에 사과하라'는 성명서를 내고 엄용수와 KBS에 관련 사과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