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탈당 "거듭된 실수…국민에 마지막 심판 받아"
서청원 탈당 "거듭된 실수…국민에 마지막 심판 받아"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6.2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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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 vs 친박 분쟁' 끝없이 반복 결정적 이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친박계(친 박근혜) 좌장인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20일 "위기에 제대로 대응치 못하고 거듭된 실수로 결국 국민의 마지막 심판을 받았다"며 6·13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책임을 지고 탈당하기로 했다. 

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당이 '불신의 회오리'에 빠졌다. 아직도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친이', '친박'의 분쟁이 끝없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것이 당을 떠나고자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총선 패배 이후 벌써 2년여 동안 고민해 왔다. 때가 됐다"면서 "노병은 결코 죽지 않고 다만 사라질 뿐'이라고 했다. 저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당이 해체 위기라고 울고만 있을 수는 없다. 국가는 계속 살아야 하고, 국민은 오늘도 어김없이 살림을 해야 하고, 보수정당도 다시 살려내야 한다"며 "건강한 보수정당은 나라의 기둥이고, 국민의 기댈 언덕이다. 그 역할을 다시 수행할 수 있도록 이번에야 말로 건강하게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부역강(年富力强)한 후배 정치인들이 정치를 바로 세워 주시고,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열어달라"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이동희 기자 nic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