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17 도입 앞둔 생보사, 초회보험료 37%↓ 
IFRS17 도입 앞둔 생보사, 초회보험료 37%↓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6.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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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생명보험사의 초회 보험료가 40% 가까이 감소했다. 보험료 규모가 큰 저축성 보험 영업을 크게 줄인 탓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생보사들의 수입보험료는 26조1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4860억원(8.7%) 감소했다.

초회보험료(보험계약 후 첫 번째로 내는 보험료)는 2조6137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5735억원(37.6%) 줄었다. 이는 생보사들이 보험료 규모가 큰 저축성 보험 영업을 크게 줄여 실적이 감소한 탓이다. 2021년에 도입되는 IFRS17은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한다.

저축성보험은 고객에게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을 부채로 잡는다. 이에 저축성 보험을 많이 팔면 보험사가 감당해야하는 부채가 늘어나 쌓아야 하는 자본금이 늘어나게 돼 부담이 생긴다. 이에 보험사들이 저축성 보험을 줄이고 있다.

1분기 상품군별 초회보험료는 변액보험을 제외한 보장성, 저축성, 퇴직연금 모두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전년 동기대비 990억원(22.0%) 감소한 3502억원이다. 전체 상품에서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13.4%로 2.7%포인트 상승했다. 종신보험 시장이 포화했고, 제3보험상품인 치아보험과 유병자보험 등의 판매 경쟁 등으로 판매 규모는 감소했다.
 
생보사의 지난 1분기 저축성보험 초회보험료는 1조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6389억원(60.8%) 감소했다. 저축성보험 비중도 40.5%로 23.9%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변액보험(7412억원)은 주가 상승 및 일시납상품 판매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957억원(35.9%) 증가했다.

지난 1분기 판매채널별로 초회보험료는 방카슈랑스와 설계사, 대리점, 임직원 채널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방카슈랑스(1조4212억원)는 일시납 저축성보험 판매가 줄어 1조2710억원(47.2%) 감소했고, 설계사는 5998억원으로 763억원(11.3%)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