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경협 과제 1순위는 남북기술교육센터 설립”
中企 “경협 과제 1순위는 남북기술교육센터 설립”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6.2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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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중소기업 중심 9대 경협사업’ 정부에 제안
개성공단 글로벌 연계·제2 개성공단 조성 주문 등 담겨
 

중소기업계가 남북 경협의 가장 우선 과제로 개성공단 등에 남북기술교육센터를 설립하는 것을 꼽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계의 의견을 모아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에 ‘중소기업 중심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실현을 위한 9대 경협 사업'을 제안했다”고 20일 밝혔다. 

제안서에서 중기업계는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 제조업 분야 협력을 위한 개성공단 재개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남북기술교육센터 설립을 꼽았다.

북한 인력은 저렴하고 통역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체계적인 기술교육시스템의 부재로 최신 설비 등에 적응이 느리다. 따라서 생산성을 높이려면 기술교육이 필수적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향후 중기중앙회는 북한 측의 교육 수요를 반영해 경공업 발전을 위한 6대 뿌리기술, 자립생활기술, 컴퓨터 공학 등을 가르치고 교육 수료생을 남북한 공동운영공단 사업에 우선 채용한다는 구상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개성공단 내에 이미 교육센터가 설립돼 있어 이를 활용하는 동시에 비무장지대(DMZ)와 북한 신의주 등에 센터를 설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소기업들은 또한 개성공단 재개가 태평양 진출 거점·대규모 인프라 구축·물류망 확대·생산거점 확대라는 종합 연계사업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소기업계의 활로 개척을 위해 제2 개성공단 조성도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밖에도 임가공 네트워크 구축, 원자재 생산·공급 공단 설립, 철도 및 도로 연계사업 지원, 극동지역개발 진출, 남북중 위탁가공사업지원센터 설립, 조선협력단지 건설, 남북중러 혁신 클러스터 조성 등을 중장기 추진 사업으로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