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산폐장 갈등…국면 전환되나
서산 산폐장 갈등…국면 전환되나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8.06.1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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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산시민사회연대…서산시청 브리핑룸서 기자회견
서산시민사회단체연대가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산시와 (주)서산EST와 맺은 산업단지 입주계약 해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이영채기자)
서산시민사회단체연대가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산시와 (주)서산EST와 맺은 산업단지 입주계약 해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이영채기자)

충남 서산시 최대 현안으로 갈등과 반목을 거듭해오던 지곡면 오토밸리 산업폐기물매립장 문제가 민선 7기 들어 어떤 해볍으로 난제를 풀어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충남 서산시민사회단체연대는 19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산시와 (주)서산EST와 맺은 산업단지 입주계약 해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맹정호 당선인에게 이와 관련한 면담을 공식 요청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서산오토밸리 산업폐기물매립장반대위 이안아파트대책위, 환경파괴시설 전면백지화 서산시민사회연대, 서산지킴이단 등 시민단체 회원 3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이들은 성일종 국회의원실에서 확보한 오토밸리산업단지 입주계약서 중 제7항 '서산일반산업단지 내에서 발생되는 폐기물 에 한해 처리'와 제23항 '승인조건 및 관련법 위반시 입주계약 승인 해지'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들은 또 서산시청과 서산EST가 2013년 체결한 서산오토밸리산업단지(구 일반산업단지) 폐기물매립장 입주계약에 산업단지 내 폐기물만 매립할 것과 이를 위반할 시 입주계약 승인이 해지된다는 사실이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서산시민사회단체연대는 생존권과 환경권을 지키기 위해 산폐장을 반대하는 시민들을 불순세력으로 간주해 모욕 등을 한 이완섭 시장의 사과와 함께 맹정호 당선인이 취임과 동시에 입주계약서 규정대로 서산EST와 맺은 계약을 해지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맹정호 당선자 인수위원회는 190일째 농성중인 서산지킴이단 천막을 방문해 산폐장과 관련한 논의를 갖고 오는 20일 인수위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앞서 맹정호 당선자는 서산시 현안인 터미널 이전, 양대동 소각장, 산폐장 문제 등을 당선 후 전면 재검토해 시민의 여론을 최대한 수렴,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중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주)서산EST는 금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지난해 인근 지역의 폐기물을 반입해 매립하는 것으로 승인을 받았지만 금강유역환경청은 충남도 승인 사항과 행정불일치 사유로 지난 5월 사업 적정통보를 취소했다.